일괄약가인하제도로 인해 매출은 정체되고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제약업계에서 소리 소문없는 인력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약업닷컴(www.yakup.com)이 상장제약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상반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당수 제약사들이 인력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제약사 인력 수는 큰 변동이 없지만 불황에도 불구하고 인력을 대거 충원한 일부 회사(셀트리온제약, 코오롱생명과학, 바이넥스, 대한약품)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업체들이 인력을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
상장제약사중 진양제약은 지난해 연말 대비 6월말 현재 16%의 인력을 줄였으며, 뒤를 이어 경남제약, 대화제약, 현대약품, 일성신약, 한올바이오파마, 한독약품 등이 인력을 5%이상 줄였다.
JW중외제약은 공시자료상에는 인력을 8% 줄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업부 개편을 통해 인력의 상당수를 JW중외메디칼로 발령냈기 때문에 인력이 감축된 것으로 보고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조사대상 기업중 27개사의 인력이 지난해 연말에 비해 감소했으며, 25개사가 인력을 늘렸다.
셀트리온 제약은 지난해 연말대비 46% 직원이 증가했으며, 코오롱생명과학 16%, 바이넥스는 15% 늘아났다.
한편, 국내 제약사의 인력 구조조정은 강제적인 형식보다는 결원에 따른 인력감소분은 충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모 제약사의 한 임원은 "국내 기업은 노사관계 등을 고려할 때 강제적인 인력구조구정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자발적 퇴직이 발생했을 때 신규인력을 충원을 하지 않는 식으로 구조조정이 실시된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일괄약가인하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리베이트 단속 등으로 인해 영업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리소문없는 제약업계의 구조조정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