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에도 부는 '복고바람'
호랑이 연고, 원기쏘 등 추억 불러 일으키는 제품 재출시
이혜선 기자 lh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2-08-10 06:27   수정 2012.08.10 07:23
최근 우리 사회문화를 이끄는 트렌드 중 하나는 '복고'이다.

지난해 영화 '써니'를 시작으로 올해 90년대 대학시절 첫사랑의 감수성을 담은 '건축학개론' 등이 인기몰이를 했고 최근 케이블 TV에서는 '응답하라 1997'이라는 드라마가 그 당시 감성을 이끌어내며 복고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복고열풍은 경험했던 것에 대한 익숙함, 옛 추억에 대한 그리움 등이 얽혀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트렌드는 제약업계에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제약업계는 생산이 중단됐던 옛날 약품들을 다시 출시하며 복고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TJ팜은 올 초, 지난 100년간 사랑받은 호랑이연고를 국내에 출시하며 복고 마케팅의 포문을 열었다. 

호랑이 연고는 싱가포르 호파(Haw Par)사가 제조한 근육 통증 및 긴장성 두통 치료용 일반 연고이다.

옛날부터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만병통치약처럼 사용하던 제품이며 제품 디자인 역시 육각형 모양의 옛날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호랑이연고 외에도 다시 발매된 추억 속 의약품은 또 있다. 

1960~70년대 추억의 명약으로 꼽히는 ‘원기소’가 올해 3월 '원기쏘'라는 이름으로 재출시됐다. 

서울약품은 예전 원기소의 추억의 맛은 살리면서도 유산균을 첨가해 소화불량 및 식욕감퇴(식욕부진), 변비, 설사 등에 효능ㆍ효과를 나타내는 '원기쏘'를 시장에 내놨다.

특히 원기쏘 제품패키지는 전통적인 원기소 패키지에 쓰였던 붉은색과 노란색 바탕에 붉은색 폰트는 물론 ‘역기표’ 브랜드 마크를 사용해 옛날 감성을 충실히 재현해냈다. 

특히 40~50대들에게 옛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제품이다.

동구제약의 쎄닐톤 역시 20년 전 출시돼 인기를 끌었다가 한동안 생산되지 않던 품목이다. 

전립선 치료제인 쎄닐톤은 의약분업 이후 처방 등을 통해 꾸준히 사용됐다. 

그러나  연질캡슐은 원가 상승 등의 이유로 한동안 제품생산이 중지됐다가 올 6월 리뉴얼 돼 다시 시장에 나왔다. 소비자들의 꾸준한 재출시 요구가 있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광동제약은 지난 2000년도부터 10년간 공급했던 어린이 진해거담제 '푸로스판'을 최근 다시 출시한다고 밝혔다. 

어린이 가래와 기침 감소에 처방됐던 푸로스판은 처방의약품으로 개원가에서 특히 재출시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 

푸로스판의 경우 1년 가량 짧은 공백기가 있었던 셈이지만, 검증된 효과와 안전성, 어린이들이 복용하기 편한 맛을 강점으로 예전의 점유율을 되찾아 갈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한동안 출시되지 않았던 제품들이 추억이라는 감수성을 자극하며 약국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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