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괄약가인하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마진인하 정책으로 제약사와 도매업계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담보 얘기도 거론되고 있다.
제약 유통가에 따르면 일부 제약사를 중심으로 담보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약사들이 담보에 접근하는 이유는 하반기 도매업계 위기설에 더해 개별 도매상에 대한 접근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4월 매출에 대한 대금을 5,6월 달에 받아 6월까지는 넘겼는데 불안요소가 가시지 않다 보니 7월 자금압박이 올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들이 많이 나온다”며 “기본적으로 도매상 매출이 10% 이상 떨어진 상황에서 수금 등이 여의치 않으면 힘들어지고 제약사들이 이 점을 주시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담보도 이 연장선 상에서 보고 있다.
특히 도매업계라는 집단과 대응해야 하는 마진과 달리 담보는 개별 도매상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덜하다는 것.
하지만 이 문제도 도매업계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많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담보도 마찬가지로 도매업소 생존을 위협하는 사안으로, 제약사들이 전사적으로 나서면 집단 대응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
더욱이 현재 도매업소 담보는 포화상태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은 일괄약가인하에 대비해 유동자금을 상당액 확보해 놓았을지 모르겠지만 도매상은 그렇지 않다. 이미 대부분의 도매업소들이 담보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 나선다면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며 “이전에 옥석 고르기 선에서는 이해하는 면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