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괄약가인하로 국내 상위제약사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절반이상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8대 업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일괄약가인하로 52%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가 최근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약업닷컴이 국내 상위사의 매출 및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료에 따르면 상위 8대 국내 제약업체의 2분기 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조 2,107억원으로 전망되어 4월 약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1분기에 외형은 약가 인하를 앞두고 유통 재고 정리가 큰 폭으로 이루어져 예상과 달리 부진했다면 2분기에는 유통 재고 확충으로 약가 인하에 따른 매출액 감소를 상쇄, 약가 인하 영향이 미미한 녹십자와 도입 품목 효과가 있는 동아제약의 매출액 증가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했다.
또, 8대 업체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유통 재고 확충에 따른 매출액 증가로 1분기 대비13.1% 증가한 588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대규모 약가 인하로 전년 동기 대비로 52.2%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 일괄약가인하로 인한 국내 제약사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제약 8곳 중 영업 감소를 면한 곳은 녹십자 뿐 이었다. 녹십자는 2분기 매출액이 200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863억원)대비 7.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7억원으로 전년 동기(145억원)대비 15.2% 증가해 국내 상위사 중 유일하게 수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1위 제약사인 동아제약도 영업이익은 절반으로 내려갔다. 동아제약은 2분기 매출액은 7.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42억원으로 전년 동기(298억원)대비 52.3% 줄었으며 유한양행(-50.6%), 종근당(-47.1%)도 영업이익이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LG생명과학, 일동제약,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은 그보다 더 심각하다.
LG생명과학은 2분기 영업이익이 1억원으로 전년 동기(26억원) 대비 96.2% 줄었고, 일동제약은 39억원으로 전년 동기(125억원)대비 68.8% 크게 줄었다. 이 밖에 한미약품(-86.5%), 대웅제약(-80.6%) 등도 영업이익이 곤두박질쳐 사상최악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1월 약가제도 개선과 4월 약가인하로 인한 국내 제약사의 손실이 여실히 드러난 것으로 업계에서는 정부의 새로운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
한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일괄약가인하 정책으로 국내 제약업계는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정부가 업계의 생존을 위해서라면 국내 제약사들을 글로벌사로 키우기 위한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