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도매업계가 저마진 제약사에 칼을 빼들었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 및 유통가에 따르면 도협(회장 이한우)은 의약분업 이후 10년 동안 5%(판매정보료 1% 제외) 수준의 마진을 제공한 H사에 대해 도매업계의 입장을 지난달 말 전달했다.
도협은 오는 28일까지 납득할만한 답변이 없을 경우 생존권 차원에서 강력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이한우 회장은 "H사 고위 임원이 최근 원일약품을 방문해 도매업계의 고충을 충분히 설명했다"며 "이달 말까지 회원사들이 이해할 만한 회신을 없을 경우 11월10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대처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도매업계 내에는 H사가 다국적제약사들과는 달리 의료기관의 대금 결제기일에 맞춰 회전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준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H제약사에 강력 대처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형 도매업소들을 중심으로 형성돼 확산되는 상황이다.
이 회장은 "H사 스스로 다국적 기업이 아닌 국내사로 자임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사들의 유통마진과 비교한다는 것"이라며 "적어도 7.5%의 유통마진이 도매업을 유지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앞으로 제약사들과의 마진 논의는 8%에서 맞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C사, K사 등 일부 제약사들이 내년부터 유통마진을 인하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며, 도매업계가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