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상 담보 포화상태, 더이상 버틸 재간 없다
담보 압박 심화, 약국들 외상잔고마저 늘어 위기감 더해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11-07 11:21   

제약계를 휘몰아치고 있는 리베이트 약가인하 등 악재들이 도매업계에 후폭풍을 일으키며, 도매업소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심한 압박을 받는 제약사들이 이를 도매업소들에까지 연결시키는 분위기를 보이기 때문이다. 직접 연관성도 있지만, 사안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며 담보 등 도매업소들에게 가해지는  외적인 압박이 크다.

업계 일각에서는  담보와 관련, ‘ 도매상 사장들은 생명을 내놓고 사업을 하고 있다’는 얘기도 얘기도 흘러나오는 형국이다.

제약사들의 담보 강화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최근 도매상의 어려움과 맞물리며 강도가 다르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실제 제약사들은 대중소 도매업소를 막론하고 담보와 약 공급을 연관지으며 이전보다 더 도매업소들을 옥죄고 있다.

문제는 도매업소 담보는 친인척을 포함해 동원가능한 모든 담보가 투입돼 이미 포화에 이른 상황이라는 점. 한계상황이라는 얘기다.

업계 한 인사는 “손해를 보더라도 굴러 가기 위해서 약 공급을 받고 이후 과정을 통해 자금을 회전시켜야 한다. 4억원어치를 공급받으려면 16억원이 있어야 하는데 담보는 포화고 제약사들은 담보와 연관지어 약 공급을 말하고 있다.업소 규모가 문제가 아니고, 담보가 없으면 공급을 못받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신용보증기금 구매자금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사장들은 생명을 내놓고 장사를 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신용담보 얘기는 공허한 메아리로만 끝나고, 오히려 더 심하게 나온다는 것.  하지만 도매업소 사장들이 외부에 비춰지는 모습이 특별히 내세울 것이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이 도매업소들의 고민이다.

담보 뿐 아니다. 약국들의 외상잔고도 위기감을 더해주고 있다.

약국으로부터 대금을 제 때 받아야 그나마 커버가 되지만, 영업사원들의 경쟁, 뒷마진을 피한 회전기일 연장 등으로 인한 외상잔고가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는 것.

'다른 도매업소에서는 외상잔고가 이런데 우리도 이렇게 해야 한다'는 영업사원들의 경쟁 등 으로 외상잔고가 계속 깔리고 길어지며 자금 회전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마찬가지로 업소 규모를 불문한다.

제약사들은 담보가 없으면 아예 약을 주지 않고, 영업사원들은 외상잔고를 깔기만 하고 길어지는 상황에서 도매업소들이 버틸 재간이 없다는 것.

때문에 일각에서는 약국도 이제는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거쳐 도매업계가 무너지고 외자 유통업체들이 득세하면 약국도 피해를 입을 것이 뻔하다는 지적이다.

한 인사는 “도매업소들이 많은 것도 문제지만, 이런 문제들로 도매업소들이 경쟁력을 잃고 무너지며 외자 유통업세가 시장을 주도하게 되면 약국도 피해를 입는다. 마진 결제 등에서 타이트하기 때문”이라며 “ 그나마 국내 도매업소를 상대하는 것이 약국으로서는 좋은 것으로 보는데 약국은 도매업소들을 이용만 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약국도 이제는 함께 살기 위해 도매업소들을 도와야 하고 이런 논의도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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