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오송생명과학단지조성팀 한문덕 팀장]
지난 97년부터 추진됐던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최종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오송생명과학단지는 11월 중순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단지 건설작업에 들어간다. 이미 단지 내 일부 지역은 기초공사가 마무리 된 상태고, 발빠른 기업들은 올해 말부터 단지 입주를 서두르고 있다.
오송생명과학단지(이하 오송단지)는 국토의 균형발전을 촉진하고 생명과학을 미래 선도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가가 직접 기획한 단지로, 연구개발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국내 제약업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송단지는 LG생명과학, CJ, 제일약품, 현대약품, 안국약품, 삼진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의 입주를 비롯해 VGX 등이 2억6천만 달러 규모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오송단지에 입주하는 국내 52개 기업들 중 47개 기업이 연구소를 동반한다는 점(8월 23일 기준)은 오송단지가 외형뿐만 아니라 실속에 있어서도 성공적임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입주 예정으로 있는 기업들은 오송단지에 총 1조 2,24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투자로 인한 고학력 고용효과도 6,35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송, 산-학-연-관 ‘시너지 효과’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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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질병관리본부, 독성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4개 국책기관이 오송단지로 이전함으로써, 제약 산업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인허가 부분을 일사천리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오송생명과학단지조성팀 한문덕 팀장은 “송도 등 다른 곳에 조성되는 연구개발 단지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바로 정부-업계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특히 제약 산업 분야는 오송단지에서 정부기관과의 상호 교류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연구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주변에 KAIST, 충북대, 충남대 등 주요 대학들이 오송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오창사업본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캠퍼스 등 연구기관도 위치하고 있어 우수한 인력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오송단지의 지리적 위치 역시 주변 지역과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울에서 KTX로 4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은 둘째 치더라도, 오송단지는 KTX의 호남과 영남의 분기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변에 세종시, 대덕연구단지 등과도 20Km 이내에 위치하고 있어 연구개발 네트워크 형성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한문덕 팀장은 “오송시는 주변의 세종시, 대덕연구단지 등과 함께 연구개발 트라이앵글 존을 형성할 것”이라며 “향후 오송시가 발전하게 되면 주변지역 개발과 함께 오송, 세종, 대덕이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으로 융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송단지에 미국 대학 입주 추진”
최근 오송단지는 연구개발단지로서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대학 및 병원 입주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급인력 배출을 위해 연구개발 중심의 대학 또는 대학원을 오송단지에 유치할 계획이며, 현재 국내 주요 대학은 물론 미국 내 주요 대학들과의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팀장은 “우선 병원 입주를 유치하기 위해 대학병원을 가진 국내 대학들과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며 “뿐만 아니라 미국 대학을 국내 대학과 제휴하는 방식으로 유치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미국 대학이 국내에 들어오게 된다면 오송단지는 연구개발단지로서 뿐만 아니라, 교육도시로서도 세간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 팀장은 “대학과 병원이 오송단지에 입주하게 되면 오송단지는 명실상부 바이오 혁신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 보건의료 연구개발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송단지 입주…업체간 경쟁 치열
현재 오송단지 분양은 국내 기업 생산시설용지가 88%, 외국인 투자지역이 73.3%에 이르고 있다.
애초 97년 오송단지 기획단계 때만 하더라도, IMF 등의 여파로 기업들이 입주를 꺼려했지만 지금은 그 때와는 180도 상황이 역전됐다.
최근 들어 기업들의 입주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나머지 얼마 남지 않은 지역을 분양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기업들 간의 경쟁에 대해 한 팀장은 “처음에는 다들 반신반의 했으나, 최근 들어 연구개발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오송단지의 좋은 입지조건이 알려지면서 분양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이제는 이전과는 달리 기업들을 선별해야할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한 팀장은 “특히 외국인 투자유치는 국내 기업과는 달리 국내 연구개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고 국내에 실질적인 투자를 할 계획인 기업들로 면밀한 선별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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