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시범사업의 부담감 인정한 셈"
박경철 의협 대변인… 라디오 통해 반대입장 밝혀
이호영 기자 lhy37@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08-22 11:22   수정 2007.08.22 11:44

"정부 스스로 일부약에 대한 전제조건을 걸고 국립의료원 한 곳에서 시범사업을 하겠다는 것은 위험하고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인정한 셈이다."

대한의사협회 박경철 대변인이 22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성분명처방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인터뷰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에 대해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는 의협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한 자리.

박 대변인은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기본적으로 시범사업은 성분명처방제도의 실시를 전제한 것이고 시범사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대상이 되는 국민이 존재하기 때문에 의사로서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상 병원이 한군데이고 일부약에 대한 전제조건을 건 것은 정부 스스로 위험하고 부담스러운 사업이라는 것을 인정한 셈이 아니냐"며 "그렇지 않다면 대상기관을 늘릴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들의 편리성과 약가절감 등을 내세우는 정부의 주장에 대해 "오리지널 약의 약가가 비싸고 그래서 약가를 낮출 필요가 있는 정부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다수간의 불편과 약가가 비싸다는 이유로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제도를 시행한다는 것은 잘못이다"고 반박했다.

특히 의사들이 성분명처방을 반대하는 이유로 약품의 결정권이 약사에게 넘어간다는 것과 제약업체로부터 받아온 리베이트를 누릴 수 없기 때문이라는 질문에 대해 "두 가지 부분에 대해 일정부분 일리가 있다"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전면적으로 부정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향후 의약품과 관련된 일체의 리베이트에 대해 자정선언을 하고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사회에서 리베이트 등과 관련한 자극적인 부분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만 한다면 생명과 직결된 이슈는 접어지는 것이고 정부의 주장만이 오히려 성분명처방을 돕기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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