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부터 열매까지 한눈에
경기도 일산 서울대약초원 탐방
양금덕 기자 kumduk@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08-18 12:13   수정 2007.08.19 20:19
▲ 표본포에서 약초를 설명중인 김영중 약초원장

동대문구 신설동 약 2644㎡ 부지에 150종의 약초를 가지고 시작한 서울대 약초원은 현재 경기도 일산에 약 3966㎡ 규모에 이르고 있다. 450여종의 표본포와 100여종의 약용수목표본포, 그 외 재배포, 음지식물포, 덩굴성식물포, 한약표본포 등 총 680여종이 있어 매주 금요일마다 일반인들이 가족단위로 방문하고 있다.

주변에서 흔히 보았지만 이름을 몰랐던 약초부터 책자에서만 보았던 약초까지 재배과정을 볼 수 있는 서울대 약초원을 찾았다.

서울에서 한시간 가량 걸려 도착한 약초원은 각종 세미나를 위한 강의실과 표본실, 실험실 등이 있는 연구동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곳은 생약전공 대학원생과 매 학기마다 실습을 위해 찾는 약대생들을 위한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약초원으로 들어서면 양옆으로 온실과 재배포, 표본포 등이 어우러져 있다. 비탈길로 올라가면 약물수목포와 음지에 서식하는 약초들을 볼 수 있다.

표본포는 일부 약초들을 구역별로 나눠 재배하는 곳으로, 사시사철 약초들의 생태변화를 볼 수 있어 학생들의 교육목적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서울대 약대생들은 '생약학, 생약학 실험, 약용식물학' 등 교과목의 일환으로 한 학기당 2번씩 이 약초원을 방문해 각 약초의 모습을 관찰하는 등 학습과 시험에 반영하기도 한다. 이중 기초연구나 재배기술을 위해 필요한 약초를 일부 선택해 재배포에서 대량 생산을 하고 있다.

약초의 기원과 재배기술을 한눈에


시중에는 건조상태의 약초를 판매ㆍ유통하고 있어 중국산 가짜 약초의 진위 확인이 어렵다. 약초원은 기원이 확실한 자원을 직접 채취해 기본 재배기술로 재배하고 원료공급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곳의 약초를 실제로 보면서 원식물 (기원식물) 교육을 받고 있다. 대학원생들은 본인 학습의 필요도에 따라 자율적으로 방문해 원액채취 등 연구를 한다. 

약초와 수목의 재배관리를 맡고 있는 성상현 교수(재배부장)는 "천연의약품의 씨앗이 되는 자원의 보존과 개량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 채취를 하고 있는 지 알 수가 없는 약초가 많이 유통되고 있다"며 이러한 재배육성과정을 알 수 있는 기반시설이 약초원이라고 소개했다.

아직도 약초원 조성 중.. 예산과 인력에 어려움
이 약초원은 조성단계에서 가장 먼저 지하수 개발과 배수 시설을 설치해 곳곳에 스프링쿨러와 살수기 등 재배를 위한 시설을 갖췄다.

10여년의 노력으로 약초원을 일궈낸 김영중 교수(약초원장)는 "현재 약 3966㎡의 약초원 부지를 확보했지만, 그전에는 부지 확보의 어려움이 컸다"며 "확보되는 땅마다 약초원을 만들어가면서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아직까지는 기본시설에 사용될 예산지원과 인력이 부족하지만 장기적으로 전멸할 수 있는 식물을 보존하고 재배하는 약초원의 중요성을 꾸준히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서울대생들의 교육을 위해 사용되고 있지만 약초원은 앞으로 어느 대학이든 연구를 위한 기반을 제공해 천연물 연구에 필요한 기본 서비스센터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또한 김 교수는 확보된 부지에 우리나라와 기후가 맞는 '동북아자연식물의 허브'로 만들고, 자연과 어우러진 생약 수목원을 조성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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