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시행된 정률제가 일반약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 비해, 전문가들은 이번 정률제가 일반약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오히려 정률제 보다는 ‘전문약-일반약’ 간의 의약품 재분류를 통해 처방 없이 판매 가능한 일반약의 범위를 넓히는 것이 일반약 활성화를 위한 핵심 과제라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산업분석통계팀 정명진 팀장은 정률제 시행과 일반약 활성화와의 상관관계에 대해 “정률제 시행이 일반약 활성화에 기폭제는 될 수 있지만 정률제만으로 전폭적인 일반약 활성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한 정 팀장은 “오히려 일반약 활성화를 위해서라면 전문약-일반약 간의 의약품 재분류를 통해 의사 처방 없이 판매할 수 있는 일반약의 범위를 넓히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팀장은 감기약과 비타민제를 일반약 활성화의 핵심 제품군으로 지목하고, 이에 대한 변화 요인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감기약이 활성화 되려면 환자들이 병원에 가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이 또한 쉽지 않다는 것이 정 팀장의 분석이다.
이 같은 주장은 일선 제약사들의 OTC 사업본부에서도 흘러 나오고 있다.
D제약사 OTC사업본부 PM은 “우리나라 의료서비스 이용 연령대를 분석해 보면 6세미만 아동과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들은 8월 시행된 정률제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정률제로 인한 OTC 활성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 팀장과는 다른 분석을 바탕으로 하고는 있지만, 정률제로 인한 일반약 활성화는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다만 D제약 PM은 “정률제가 의약품의 가격탄력성을 유발시켰다는 점에서는 큰 의의가 있는 것으로 본다”며 “의약품 간의 가격편차가 커지고 일반약의 가격대에 따라 향후 일반약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