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호남권질병대응센터는 5월부터 7월까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매개 참진드기 감시를 시작한다. 최근 기온 상승으로 참진드기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논·밭일 또는 텃밭 가꾸기에 나서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감염 주의를 강력히 권고했다.
SFTS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 백신이 없어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에 의존해야 한다. 2025년 기준 전국 SFTS 발생 280건 중 호남권에서 48건이 발생해 전체의 17.1%를 차지하는 등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SFTS는 5~14일의 잠복기를 거치며 주로 50대 이상에서 호발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38℃ 이상의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 위장관계 증상이 나타난다. 혈소판 및 백혈구 감소에 따른 혈뇨·혈변 등 출혈성 소인과 의식저하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며, 다발성장기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국내 누적 치명률은 18.7%로 치명적이다.
호남권질병대응센터는 환자 다발생 지역의 초지, 잡목림, 무덤가, 산길 등 참진드기 서식 환경을 대상으로 집중 감시망을 가동한다. 지역당 환경별로 3개씩 총 12개의 채집기를 설치해 매월 1회씩 참진드기 성충을 채집, 병원체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감시 결과는 관계기관 및 지자체와 공유되어 방제 및 선제적 감염예방 활동에 활용될 예정이다.
전국 조사 결과에 따르면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는 0.5%의 최소 양성률을 보이지만, 감염 시 위험이 커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야외활동 시에는 일상복과 작업복을 구분하고, 밝은 색 긴소매 옷, 모자, 목수건,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농작업 시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으며, 진드기 기피제를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풀밭에 앉을 때는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숲에 옷을 벗어놓거나 용변을 보지 않아야 하며 정해진 등산로만 이용해야 한다. 귀가 즉시 옷은 털어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몸에 벌레 물린 상처(검은 딱지 등)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윤정환 호남권질병대응센터장은 “2025년 호남권 내 SFTS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참진드기 병원체 조사를 통해 매개체 감시를 강화한다”며 “봄철 야외활동 및 농작업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여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만약 진드기에 물린 것을 확인했다면 진드기를 안전하게 제거하고 부위를 소독한 후, 최대 14일 동안 발열 등 임상 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해야 한다.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진드기의 SFTS 감염 여부가 궁금하다면 관할 보건소에 민원으로 의뢰하여 보건환경연구원 검사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