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의료기기 시장이 올해 68억2000만 달러(한화 9조9363억원)에서 연평균 7.0%의 성장률을 기록해 오는 2034년 약 125억7000만 달러(한화 18조3138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발간한 글로벌바이오헬스산업동향 548호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인도 의료기기 시장의 이 같은 성장세는 △만성질환의 증가 △고령인구 확대 △중산층 성장 △정부의 산업육성 정책 △AI 등 첨단 기술 의료기기 적용 확대에 기인한다는 것. 특히 인도 정부는 생산연계 인센티브(Production Linked Incentive, PLI) 제도와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을 통해 고급 의료기기의 국내생산과 수출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으며, AI 기반 진단기술의 확산이 시장 확대에 더욱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기준 제품 유형별 매출은 기타 진단·치료 장비가 84.8%를 차지했으며, 봉합사(Surgical Sutures) 부문은 수술 수요 증가에 따라 향후 주목할 만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병원과 외래 수술센터가 최대 수요처로 집계되며, 개인 의원과 전문클리닉의 수요도 고가 맞춤형 장비 도입 확산과 함께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도는 AI와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보건의료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중저소득국가에도 적용 가능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AI는 신약개발의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며 비용절감에 기여하고 있고, 인도 제약사들은 결핵과 당뇨병 등 주요 질환을 중심으로 AI를 적용해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 e-산지바니(e-Sanjeevani) 등 디지털 플랫폼은 도서 지역과 도시 병원을 연결하고, 웨어러블과 앱을 통해 만성질환 관리와 조기개입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생명과학 분야 투자확대 △기업 간 협업 △콜드체인 및 공급망 강화 △데이터 연계 인프라 구축을 통해 헬스케어 산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아유시만 바라트 디지털 미션(ABDM)은 5억명 이상의 건강기록을 디지털화해 예측 기반 진료와 장기 건강관리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 기술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와 AI 정확도를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인도는 윤리적 AI 활용을 바탕으로 글로벌 보건데이터 연계와 규제협력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중저소득국가 중심의 보건의료 발전모델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