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내 10대 제약사의 R&D 투자가 글로벌 제약사 투자 규모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용우 단장은 4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노보 노디스크 파트너링데이’ 심포지엄에서 ‘한국제약바이오 산업 현황과 발전 방향’이란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의 제약바이오 기술경쟁력은 글로벌 시장 내 제한된 입지에도 불구,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 제약시장 규모는 2022년 1조5600억 달러로 연평균 성장률(CAGR) 6.2%를 기록했으며 오는 2028년에는 2조2500억 달러로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제약시장 규모는 2022년 약 29조9000억원으로 글로벌 시장의 1.43%를 차지했다.
김용우 단장은 “2022년 국가별 임상시험 점유율에서 한국은 세계 5위를 기록했고, 2017년부터 서울시는 6년 연속 도시별 임상시험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며 한국의 지속적인 성장을 강조했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에 따르면, 국내 제약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23조1715억원, 2021년 25조3932억원, 2022년 29조8595억원을 기록하는 등 의약품 시장의 성장과 함께 바이오의약품의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2021년 이후 코로나19 백신 수입량이 감소하면서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도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의약품 수출 역시 2022년 10조5000억원에 이르는 등 2018~2022년 수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19.4%를 기록했다.
지난해 질병별 파이프라인을 살펴보면 대사 및 심혈관질환 관련 사례가 220건으로 13%를 차지했다. 모달리티별 파이프라인의 경우 지난해 유전자치료제, 재조합단백질, 세포치료제, 펩타이드 관련 사례가 485건으로 29%로 확인됐다.
신약 파이프라인의 해외 기술이전 계약은 2019~2023년간 총 100건으로 47조2000억원에 이른다. 의약품 자급률은 지난 5년간 11.9~36.5%로 매우 높은 해외의존도를 보였다. 지난해 기술수출 거래는 총 21건으로 7조7074억원에 이른다.
김 단장은 “제약바이오산업 성장의 핵심은 신약개발”이라며 “한국 기업의 글로벌 제약시장 점유율은 증가하고 있으며, 극내 대기업도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으나, R&D 투자는 글로벌 투자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국내 개발신약 승인 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3년간 승인된 국내 신약은 △유한양행 레이저티닙(2021년 1월) △셀트리온 렉키로나주(2021년 2월) △한미약품 롤론티스(2021년 3월) △한림제약 브론패스정(2021년 4월) △대웅제약 펙수클루정(2021년 12월)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코비원멀티주(2022년 6월) △대웅제약 엔블로정 등 7개다. R&D 투자와 기술 고도화를 통해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한국기업의 글로벌 제약시장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CJ, 오리온, GS,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대기업의 바이오의약품 시장 진출도 이어지고 있어, 신약개발을 통한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 글로벌 시장 대비 한국의 R&D 투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김 단장은 “글로벌 제약시장의 R&D 투자비용은 2022년 2440억 달러(한화 315조원)에서 꾸준히 증가해 오는 2028년에는 3020억 달러(한화 39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한국 정부의 R&D 투자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5.4% 증가했고, 기업 투자도 연평균 10.8% 증가했지만 글로벌 빅파마에 비하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국내 10대 제약사의 총 R&D 투자액은 글로벌제약사 로슈의 투자비용의 6.6%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진흥원에 따르면, 정부 R&D는 2011년 2887억원에서 2020년 4625억원으로 증가했고, 기업 R&D는 2011년 8623억원에서 2020년 2조1680억원으로 늘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3월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위한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2023~2027)’을 발표했다. 이는 ‘바이오헬스 신시장창출 전략’의 후속 조치로, 정부는 제약바이오산업 글로벌 6대 강국을 달성하기 위한 4대 지원전략과 10대 중점 추진과제를 담았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유럽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신약개발 10개를 목표로 5년간 민‧관 R&D 총 25조원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는 2022년을 기준으로 비교해도 글로벌 제약시장 R&D 투자 비용의 10분의1에도 미치지 않는 규모다.
01 | 비씨월드제약, 1분기 영업손익 ‘적자’…매출... |
02 | GC지놈,"6월 상장..탑 티어 액체생검·임상유... |
03 | 현대바이오, 코로나19 치료제 글로벌 임상 2... |
04 | 50% 치료율에 던진 질문, 로킷헬스케어 유석... |
05 | 한의협 "정책 협조 따른 진료 확대...수가에... |
06 | 약국 상담 실력 높이는 온라인 교육 '행복한... |
07 | 제이투케이바이오, AI·약물전달 융합 고효능... |
08 | 희귀 질환 관심 높아지며 신약 가격 4년 만... |
09 | 이엔셀,신약 파이프라인 'EN001' 샤르코마리... |
10 | 한국콜마, ‘하이브리드 엑소좀’으로 저속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