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우식증' 9세 이하 가장 많아...영유아기부터 예방 필요
2021년 진료인원 6,370,394명 가운데 9세 이하가 21.2% 차지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6-15 12:00   수정 2023.06.15 12:00

2021년 치아우식증 진료인원이 2017년에 비해 8.9% 증가한데다 2021년 환자 기준 9세 이하가 가장 많은 21.2% 의 비율을 차지했다. 영유아기부터 적절한 예방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치아우식증은 충치로 치아 표면의 세균이 당과 탄수화물을 분해하면서 생성하는 산성 물질에 의해 치아의 경조직이 손상되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과 조신연 교수는 "입안의 상주균인 뮤탄스균이 입안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먹고 배출하는 산성 물질에 의해 치아의 단단한 조직이 녹게 되는 것이 치아우식증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초기에 증상이 없고 치아의 안쪽 층까지 중등도로 진행된 경우 차거나 단 음식에 시린 증상을 보이며 고도로 진행된 경우 시린 증상이 심해지다가 가만히 있어도 아픈 자발통까지 초래한다"며 "불편하지 않아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5일 발표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치아우식증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진료인원은 2017년 5,852,295명에서 2021년 6,370,394명으로 518,099명 (8.9%↑)이 증가하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2.1%로 나타났다.

남성은 2021년 2,996,493명으로 2017년 2,774,713명 대비 8.0%(221,780명↑), 여성은 2021년 3,373,901명으로 2017년 3,077,582명 대비 9.6%(296,319명↑) 증가했다.

2021년 기준 치아우식증은 9세 이하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전체 진료인원(6,370,394명) 중 9세 이하가 21.2%(1,350,397명)로 가장 많았고, 10대가 16.1%(1,027,054명), 20대가 12.0%(764,765명)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9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이 22.5%로 가장 많았고, 10대가 15.9%, 20대가 11.0%를 차지했고, 여성의 경우도 9세 이하가 20.0%, 10대가 16.3%, 20대가 12.9% 순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9세 이하 치아우식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어린이는 치아 표면의 광화가 덜 되어 약하고 양치질 능력이 부족해 충치에 이환되기 쉽다"며 "구강건강에 대한 부모의 관심과 중요성이 높아지고, 영유아 구강검진 사업 등으로 치과 검진의 빈도가 증가해 어린이의 충치가 예전보다 초기에 세밀하게 진단되고 치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21년 총 진료 인원도 2017년 대비 8.9% 늘었다.
남성은 2017년 2,774,713명에서 2021년 2,996,493명(8%)으로 증가했고, 여성은 2017년 3,077,582명에서 2021년 3,373,901명(9.6%)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진료비도 증가했다.
치아우식증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7년 3천 597억 원에서 2021년 5천 873억 원으로 2017년 대비 63.3%(2천 275억 원) 늘었고, 연평균 증가율은 13.3%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성별 ‘치아우식증’의 건강보험 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9세 이하가 27.4%(1천 610억 원)로 가장 많았고, 10대가 22.7%(1천 331억 원), 20대가 9.2%(543억 원)순 이었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9세 이하가 각각 28.1% (784억 원), 26.8%(826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1인당 진료비 역시 증가했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 간 살펴보면, 2017년 6만 1천 원에서 2021년 9만 2천 원으로 50.0% 증가했다.

조 교수는 치아우식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위험한 만큼 예방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식 부위를 방치할 경우 세균의 서식지가 되어 우식이 점점 빠르게 진행되고 치아를 파괴한다. 또 세균이 입안의 다른 치아에도 퍼져 다발성 충치를 야기한다"며 "올바른 양치질로 세균의 먹이인 당과 탄수화물을 입안에서 제거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이라고 전했다. 또 "어린이의 경우 불소 도포로 치아 표면을 강화하고 실란트(치아홈메우기, 치면열구전색술)로 음식물이 잔류할 수 있는 치면의 홈을 없애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치아우식증 치료법에 대해 "충치 부위를 정확하고 최소로 제거한 후 그 부위를 여러 가지 치과재료(복합레진, 아말감, 금, 세라믹, 글래스 아이오노머 등)를 이용해 치아의 본래 형태와 기능을 회복시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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