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명절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시행하지 않는다. 실내 마스크 착용 여부에 대해서는 설 명절 전인 오는 17일 판가름날 예정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3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설에도 지난 추석과 마찬가지로 완화된 방역 상황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시행하지 않는다”며 “대신 주기적 환기‧손 씻기‧소독 등 일상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과 고위험군은 동절기 백신 추가접종을 마친 후 고향에 방문하고, 귀성 및 여행기간 동안 3밀(밀접, 밀집, 밀폐) 시설 이용은 최소화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 반장은 “해외 출입국 및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조치는 강화한 상태로 유지한다”며 “지난 2일부터 시행 중인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 Q코드 입력 의무화 같은 중국, 홍콩, 마카오 지역의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조치는 연휴 기간에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설 명절에도 연휴기간 국민들이 의료서비스를 중단없이 받을 수 있도록 선별진료소 595개소와 임시선별검사소 58개소를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차량 이동과 유입이 많은 6개 고속도로 휴게소인 △안성(경부선, 서울방향)‧이천(중부선, 서울방향)‧화성(서해안선, 서울방향 △백양사(호남선, 순천방향)‧함평천지(서해안선, 목포방향) △진영(남해선, 순천방향) 등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운영하고, 이곳에서 설 연휴기간인 21~24일 누구나 PCR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박 반장은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는 지역별 지정약국과 보건소에서 처방받을 수 있으며, 감기약과 자가진단키트는 문 여는 약국과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며 “국민들이 안전하고 평온한 설 명절을 보내도록 하기 위해 보건소-응급의료기관-119간 재택치료 핫라인을 운영하고, 소아‧분만‧투석 환자를 위한 특수병상 가동병원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 조정 여부는 설 명절 전인 다음주 중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설은 지난해 추석에 이어 두 번째로 맞이하는 거리두기 없는 명절인 만큼, 각 지자체는 방역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달라”며 “실내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서는 17일 전문가 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