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에 약 100억원을 지원한다. 3개 사업별로 짧게는 오는 2026년 2월까지, 길게는 오는 2029년 2월까지 지원을 이어감으로써 의과학 연구를 주도적으로 수행할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2023년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 통합공고를 통해 △전공의 연구지원 △의사과학자 양성 인프라 구축 △전일제 박사학위과정 지원 등 3개 사업에 대한 지원 계획을 밝혔다.
진흥원은 임상 지식을 갖춘 의사들에게 의과학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9년부터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연구에 관심이 있는 전공의에게 임상 수련과 병행하는 연구방법 교육 및 연구 참여 기회를 제공해 전공의 수료 후 의사과학자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국내 바이오메디컬 기술 혁신을 통한 산업 성장 촉진 및 의료서비스 질 향상, 질병치료와 신약‧의료기기 개발에 기여한다는 목적이다.
각 사업별 지원 규모를 살펴보면 우선 전공의 연구지원에는 2개 기관을 선정해 각각 2억원씩 총 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기간은 2년 이내이며, 내년 3월부터 오는 2025년 2월말까지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전공의 수련기간이 지원 시작 기준 최소 1년 이상 남아있고, 임상 외 전공과목으로 석‧박사 학위과정에 진학 중인 전공의다. 또 기초의학, 자연과학, 공학 분야 및 융‧복합 의과학 연구 수행이 가능한 분야의 석사, 박사, 석‧박사 통합 학위과정에 진학 중이어야 한다. 이 사업은 개인별 최대 2년 내에서 인프라 구축 사업 종료와 별도로 계속 지원이 가능하다.
의사과학자 양성 인프라 구축 지원 사업은 2개 기관 또는 컨소시엄을 선정해 기관당 1억8,000만원씩 총 3억6,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기간은 오는 2026년 2월말까지 3년 이내로, 선정된 기관은 전공의 선발‧교육‧연구지원‧학사관리‧평가 등의 관리,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연구 활성화 등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지원대상은 융합형 의사과학자 인재 육성을 위한 우수한 역량을 보유하고 매년 사업에 참여 가능한 전공의를 선발해 의사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기관이다. 단독기관 또는 2개 이상 기관간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 가능하다.
전일제 박사학위과정은 42명 내외를 선정해 1인당 5,000만원 규모인 총 21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지원 기간은 4년에서 최대 6년까지로, 최장 오는 2029년 2월까지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는 임상의학을 제외한 기초의학, 자연과학, 공학 분야 등의 박사 학위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의사 면허증을 취득한 자 중 전일제 박사 학위과정에 재학 중이거나 입학 예정인 자가 대상이다. 단, 최소 2년(4학기) 이상 사업 참여는 필수이며, 자원과학대학‧공과대학‧과학기술원 등 융복합대학원에서 지원 시 우대한다.
‘보건의료기술진흥법’ 제5조제2항제3호에 따른 국내 의과대학과 동법 제5조제2항 각 호의 기관 단체는 해당 사업에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전공의 수련과목과 동일한 기초전공을 선택하거나, 지도교수가 기초의과학 및 임상의학 겸임 교수일 경우, 지도교수의 임상의학 전공과목과 지원자의 전공의 수련과목이 동일한 경우에는 본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서류제출 기한은 전공의 연구지원과 의사과학자 양성 인프라 구축은 다음달 2일까지, 전일제 박사학위과정 지원은 내년 1월 13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