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항노화’ 의약품 제조 매출 10조여원…건기식도 3조원 넘어
의약품 제조 매출액 비중, 동맥경화용제>혈압강하제>기타 중추신경용약
건기식, 홍삼 59.4%로 가장 높아…이어 프로바이오틱스>클로렐라 순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6-07 06:00   수정 2022.06.07 07:04
▲항노화 제품 제조 관련 매출액.
 
항노화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사업체 수가 1,961개로 집계됐다. 화장품 제조업이 900개에 육박해 가장 많은 반면 의약품 제조업은 235개로 가장 낮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 기준 항노화 제조산업 실태조사’ 최종 보고서를 지난 3일 공개했다.  

항노화란 노화 현상을 방지하거나 늦추기 위한 일련의 예방‧관리‧치료행위로, 항노화 제조산업은 노화와 관련된 습관, 증상 및 질환의 적극적 예방‧관리‧치료 등을 통해 노화를 지연시킴으로써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유지에 기여하기 위한 의료‧비의료 기술‧제품을 개발, 제공하는 융복합 산업을 말한다. 

진흥원은 인구 고령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소득이 증대되면서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항노화산업의 지속 성장이 예상돼 조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전국 항노화 제조 산업체의 현황을 파악‧분석해 향후 항노화산업의 환경‧정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시장 동향 자료를 구축하고, 사업자 및 정책 입안자를 대상으로 시장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조사 결과 항노화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 사업체 수는 총 1,961개로, 2019년 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업종별로는 화장품제조업이 895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의료기기 제조업 497개, 건강기능식품 제조업 334개, 의약품 제조업 235개 순이다. 

항노화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 사업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32%, 서울 26.1%, 인천 7.2% 순으로 많았고, 전체 사업체 중 3분의2 이상이 수도권에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항노화 제품 매출액의 경우 약 19조6,500억원으로 전년대비 7.9% 증가했으며, 업종별로는 의약품 제조업 10조2,700억원, 화장품 제조업 5조1,400억원, 건기식 제조업 3조1,600억원, 의료기기 제조업 1조8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2019년 대비 항노화 제품 매출액 증감률은 건기식 제조업이 18.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의료기기 제조업 15.8%, 의약품 제조업 12.5%, 화장품 제조업 -6.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노화 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조 사업체의 품목별 매출액 비중은 동맥경화용제가 20.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혈압강하제 18.2%, 기타의 중추신경용약 11.9% 등 순이었다. 

항노화 의료기기의 경우 시력보정용 안경렌즈가 12.9%, 개인용 조합자극기 11.5%, 혈당측정기 9.7% 등으로 확인됐다.

항노화 화장품의 경우는 주름개선이 31%로 가장 높았고, 이어 복합유형1(미백+주름개선) 및 미백이 각각 16.1%, 자외선 차단이 15.8% 순이었다. 

항노화 건기식을 생산하는 제조 사업체들의 품목별 매출액 비중은 홍삼이 59.4%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프로바이오틱스 11.8%, 클로렐라 3.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항노화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 사업체의 전체 수출액은 약 1조700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업종별로는 의약품 제조업 6,500억원, 화장품 제조업 2,800억원, 건기식 제조업 900억원, 의료기기 제조업 500억원 순으로 확인됐다. 

종사자 수는 항노화 제품 제조 전체 시장에서 약 6만2,400명이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제조업이 2만3,3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화장품 제조업 1만9,700명, 건기식 제조업 1만800명, 의료기기 제조업 8,500명 순이었다. 

종사자를 성별로 살펴볼 경우 남성 비중은 62.2%, 여성은 37.8%로 조사됐으며, 업종별 성별 구성비는 남성이 의약품(71.2%), 의료기기(65.3%), 건기식(70.8%)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여성은 화장품(54.6%)에서 높게 나타났다.   

항노화 제품을 생산하는 항노화 제조 사업체 중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사업체는 73.3%인 1,437개로 나타났으며, 이 중 의약품제조업은 98.7%가 연구개발 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노화 제품 연구개발비 규모는 약 1조1,500억원이며, 업종별로는 의약품제조업이 약 9,8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화장품 제조업 1,600억원, 의료기기 제조업 1,100억원, 건기식 제조업 5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항노화 제품 연구개발비 재원 비중을 살펴본 결과 의약품제조업은 자체부담으로 재원을 마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기식 제조업에서는 정부 재원 및 그 외 재원 비중이 각각 0.2%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항노화 제품 제조 사업체의 항노화제품 관련 연구개발종류로는 신제품 개발이 85.6%로 가장 높았고, 이어 기존 제품 개선 84.5%, 신기술 개발 55.7%, 기존 공정 개선 22.2% 등으로 확인됐다.  

업종별 항노화 제품 관련 연구개발 종류를 살펴본 결과 의약품 제조업은 기존 공정 개선 38.2%, 신공정 개발 21.6%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의료기기 제조업은 신제품 개발 91.9%, 신기술 개발 67.9%, 건기식 제조업은 기존 제품 개선 93.3%, 제품 표준화 42.5%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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