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내부거래 비중 38.1%…거래금액 7천억원↑
공정위, ‘2021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 16일 공개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11-16 13:23   
셀트리온의 내부거래 비중이 40%에 다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거래 금액도 현대자동차와 삼성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증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공시대상기업집단 계열회사 간에 이뤄진 ‘2020년 상품‧용역 거래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를 16일 이같이 발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올해 5월 지정 기준 공시대상기업집단 71개의 내부 거래 비중은 11.4%이며,내부거래 금액은 183조5,000억원이다. 상장사(8.1%)보다는 비상장사(18.8%)에서, 총수 없는 집단(10.2%)보다는 총수 있는 집단(11.6)에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곳은 셀트리온 38.1%, 중앙 31.6%, 대방건설 30.5% 등으로 확인됐다. 

전체 분석 대상 계열사 2,182개사 중 내부거래가 있는 회사는 75.9%인 1,657개사로, 내부거래 비중이 30% 이상인 회사는 732개사로 확인됐다.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금액이 매출액의 30%를 초과하는 경우 상속증여세법상 과세 대상이 된다.

또한 올해 분석 대상 집단 전체의 내부거래 금액은 전년대비 13조2,000억원 감소했고, 내부거래 비중도 0.8%p 감소했다.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분석 대상에 포함된 63개 집단의내부거래 비중도 전년대비 0.7%p 감소했으며, 내부거래 금액도 16조6,000억원 줄었다. 

이런 가운데 내부거래 비중이 많이 증가한 집단은 장금상선(5.8%p), 삼천리(5.8%p), 넷마블(3.5%p) 순으로 나타났다. 

또 내부거래 금액이 많이 증가한 집단은 현대자동차(1조2,000억원), 삼성(9,000억원), 셀트리온(7,000억원) 순으로 확인됐다. 

공정위는 23개 기업집단에서 특수관계인(계열회사 제외)에게 대여한 자금이 2,900억원이며, 총수 없는 집단 중 ‘농협’을 제외하면 총수 있는 집단이 특수관계인에 대한 자금 대여 금액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소속회사가 특수관계인에게 대여한 금액이 큰 집단은 ▲효성 1,000억원 ▲농협 600억원 ▲셀트리온 400억원 ▲부영 4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부당지원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계속 확인‧시정되고 있어 부당 내부 거래 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며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업종에 대해서는 자율적 일감 나누기 확산을 위한 연성규범 도입을 검토하는 한편, 일감 개방 정도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를 위해 동반성장협약평가 제도 개선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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