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유방 비대증인 ‘여유증’ 질환이 전체 연령대 중 20대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유증(유방의 비대)‘ 질환의 진료현황을 2일 발표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16년 1만5,591명에서 지난해 2만5,423명으로 5년간 63.1%인 9,832명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3.0.%로 나타났다.
입원환자는 2016년 1,903명에서 지난해 8,622명으로 353.1.%인 6,719명 늘었으며, 외래환자는 2016년 1만5,173명에서 지난해 2만3,963명으로57.9%인 8,79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여유증‘ 질환, 20대가 34.7%
공단은 지난해 기준 ‘여유증’ 질환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본 결과, 전체 진료인원 2만5,423명 중 20대가 34.7%인 8,830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6.7%(4,237명), 19세 이하가 15.0%(3,817명)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진료형태 구분별로 살펴보면, 입원환자는 ▲20대 59.9%(5,165명) ▲30대 26.3%(2,266명) ▲19세 이하 5.7%(489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외래환자의 경우는 ▲20대 33.2%(7,956명) ▲30대 15.9%(3,815명) ▲19세 이하 15.7%(3,762명) 순이다.
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성형외과 전여름 교수는 “20대의 경우 신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시기로 사춘기 이후에도 생리학적 여성형 유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치료를 결정하는 경우가 흔해 의료이용이 가장 많은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며 “해외 연구결과에서는 20대의 진단률이 가장 높은 이유로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근력 보충제 사용을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구 10만명당 ‘여유증‘ 질환 진료인원 62.3%↑
공단은 인구 10만명 당 ‘여유증’ 질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본 결과, 지난해 99명으로 2016년 61명 대비 62.3% 증가했다고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입원환자는 2016년 7명에서 지난해 33명으로 증가했고, 외래환자는 2016년 60명에서 지난해 93명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여유증’ 질환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본 결과, 20대가 242명으로 가장 많았다.
입원환자는 20대가 142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61명, 19세 이하 11명 순이며, 외래환자는 20대가 218명으로 가장 많고, 80대 이상이 146명, 70대가 124명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 여유증 질환 총진료비 283.4%↑
‘여유증’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6년 38억6,000만원에서 지난해 148억1,000만원으로 2016년 대비 283.4%인 109억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39.9%로 나타났다.
공단이 지난해 기준 ‘여유증’ 건강보험 총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본 결과, 20대가 55.2%인 8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24.6%(36억원), 19세 이하 8.1%(1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여유증 질환 1인당 진료비 135% 증가한 58만3천원
공단은 5년간의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살펴본 결과, 2016년 24만8,000원에서 지난해 58만3,000원으로 135.1%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진료형태별로 구분해보면, 입원 증가율이 22.6%로 외래 증가율 3.6%보다 6.3배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92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80대 이상이 9만2,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진료형태별로 구분해보면, 입원은 19세 이하가 154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외래는 20대가 13만2,000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