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보건의료인력 해외진출 1위 ‘중국’…‘피부미용시술’도 50% 육박
코로나19 이후 의료‧비의료인력 해외진출 위한 안정적 환경 조성 노력 요구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1-20 06:00   수정 2021.01.20 07:25

보건의료인력 해외진출 지원 사업을 통해 국내 의료인력이 가장 많이 진출한 국가는 ‘중국’이며, 분야는 ‘피부미용 시술관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인 등 관련 종사자 파견 비중도 30%를 차지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동향 브리프에는 지난 18일 ‘보건의료인력 해외진출 인턴십 프로그램 현황 및 전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가 실렸다. 

보건의료인력 해외진출 사업은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시, 분야별 숙련된 전문인력을 동반 진출시키고 파견인력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글로벌 역량을 갖춘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보건의료분야는 고령화 등 의료환경 변화, 의료서비스 고도화 등으로 의료인력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바이오헬스 산업혁신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실질 생산액이 10억원 증가할 때 전 산업 평균이 8.0명인 반면, 바이오헬스 분야는 16.7명으로 2배 이상의 고용효과가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원사업 현황을 진출유형별로 살펴본 결과, 보건의료인 등 관련 종사자 파견이 30.3%, 국외 의료기관‧의료인에게 지원한 의료 지식‧의료기술이 21.2%, 국외 의료기관 개설운영 18.2%, 의료기관 수탁운영 또는 운영에 대한 컨설팅이 15.1% 등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개설‧운영은 2019년 26.3%로 전년대비 4배, 의료기술이나 의료기술 지원 교육은 2019년 26.3%로 전년대비 2배 증가했다. 

특히 가장 많은 기관이 진출한 국가는 70%를 차지한 중국이었다. 이어 △태국(13.3%) △러시아(10%) △카자흐스탄(3.3%) △베트남(3.3%) 순으로 분석됐다. 진출국가 중 보건의료인 등 관련 종사자 파견은 9건으로 30%를 차지했으며, 의료기관 개설‧운영은 20%, 의료지식이나 의료기술 지원‧교육은 16.6%, 수탁운영‧운영컨설팅은 16.6% 등 순이었다.

중국은 보건의료인 등 관련 종사자 파견이 높았으며, 카자흐스탄은 의료기관 개설운영, 러시아는 의료기관 개설운영과 의료기술‧의료시스템 이전 및 의료지식‧의료기술 지원 교육의 비중이 높았다. 

인력유형별로는 중의사가 20건으로 36.3%를 차지했다. 이어 △전문기사 29% △행정 20% △의사 1.8% 순이었다. 중국은 중의사, 전문기사, 행정 순으로 높았으며, 러시아는 전문기사, 태국은 행정, 베트남은 경영 등의 비중이 높았다. 

진출유형별 인력유형 현황은 전문기사가 57건으로 45.6%를 차지했으며 △행정 30% △중의사 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인 등 관련 종사자 파견의 경우 △중의사 40.9% △전문기사 36.4% △행정 18.2% 순으로 집계됐다. 의료지식이나 의료기술 지원교육에서는 △전문기사 76.5% △행정 17.6% △중의사 5.9%로 분석됐다. 

수행기관의 프로젝트별 진출 현황은 총 19건으로 △피부미용‧시술관리가 47.4% △치과 21.1% △한방 10.5% △피부미용 및 치과분야 5.3% △의료기기 5.3% △물리치료 5.3% △부인과 5.3% 순으로 확인됐다. 

피부미용‧시술 관리 분야는 한류 영향권의 중국, 중의사 및 전문기사 등의 유형으로 분석됐다. 치과 분야는 한류 영향으로 심미, 교정분야 수요가 높은 중국, 마케팅 및 MSO 구축 등 행정인력 등의 유형으로 파악됐다. 한방 분야는 한중 합작 프리미엄 의료기관 설립 계획으로 의료기관 운영, 행정 지원 인력 및 카자흐스탄 개원으로 진료와 상담인력 등의 유형으로 분석됐다. 

분야별 인턴 수행업무 현황은 피부미용‧시술 관리 분야 및 치과 분야 등 주요 분야에 따른 인턴 수행업무가 총 55건 중 52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피부진료 및 시술 36.5% △피부관리 28.8% △행정지원 21.2% △마케팅 등 7.7% △진료지원 5.8%  등으로 나타났다. 

피부미용‧시술 관리 분야는 피부진료 및 시술이 52.8%로 가장 높았으며 △피부관리 25% △행정지원 11.1% △진료지원 5.6% 순으로 나타났다. 치과 분야는 행정지원이 7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마케팅 등이 25%였다. 한방분야는 행정지원, 진료 및 상담이 각각 50%로 나뉘었다. 피부미용 및 치과분야는 전문기사(피부관리사, 치위생사 등)로 분석됐다. 

참여 인턴의 수행업무에 따른 전공별 현황은 피부과 시술 및 수술보조의 경우 중의학 전공, 피부관리의 경우 피부미용과 및 치위생학 전공, 물리치료의 경우 물리치료학 전공, 마케팅‧통번역 등의 경우 중어중문학 및 태국어통번역학 전공, 경제학 및 경영학 전공 등으로 분석됐다. 

인턴십 프로그램 수료 후 참여 인턴들의 연계 채용 현황을 살펴보면, 2018년에는 총 26명 수료 인턴 중 65.3%인 17명이, 2019년에는 총 29명 수료 인턴 중 58.6%인 17명이 채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보건의료인력의 해외진출을 위한 안정적 환경 조성 등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며 “국내 의료인력 및 행정인력 위주의 해외파견 근무 능력 배양을 위한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비의료인력의 경우 의료기관 해외진출 프로젝트 투자 영역 확대로 컨설팅, 경영, 행정, 회계, 법무 등 비의료 영역으로 인력진출 범위 확대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보건의료 분야 이외 컨설팅, 법무 등 전문인력 및 운영 행정 인력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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