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발생, 20대 이하 환자 70% - 겨울철 72%
어린이집·학교 등 단체생활 영향…백신접종·개인위생 등 필요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11-09 12:00   수정 2020.11.09 12:19
독감 발생 환자 중 20대 이하 환자가 123만명으로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발생 계절은 봄·겨울이 대부분으로, 겨울이 72%, 봄이 24% 비중으로 발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2019년간 '독감(질병코드: J09~J11)'진료 환자를 분석한 질병통계 보도자료를 공개했다.

지난해 독감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 환자 177만2,667명 중 20대 이하 환자가 123만1,956명으로 69.5%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64.6%에서 2019년 69.5%로 꾸준히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진료 환자수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는데, 2019년 30대 환자 수는 19만7,341명, 40대는 15만3,091명, 50대는 9만3,330명, 60대는 6만669명, 70대 이상은 3만6,280명이 진료를 받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최흔 교수는 이에 대해 "20대 이하의 연령에서는 어린이집, 학교 등 단체 생활을 하는 인구가 많아 전파가 잘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예방법으로는 '유행 전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사회적 거리두기', '손위생과 마스크 착용',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기 않기' 등의 개인 방역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줄어드는 환자에 대해서는 "국가예방접종사업의 대상인 65세 이상 인구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은 80%가 넘으며, 백신의 효능은 낮을 수 있겠지만 높은 접종률로 감염 인구가 많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최근 5년간 여자 53.8%, 남자 46.2%로 여자 환자가 남자 환자보다 1.2배 높았다.

지난해 진료인원은 여자환자 94만2,534명, 남자환자 83만133명이었으며, 10만명당 진료 환자수도 여자환자 3,682명, 남자환자 3,229명이었다.

일산병원 최흔 교수는 "국가 별, 유행 시기 별로 성별에 따른 발생률을 달리 보고하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바이러스의 특성이라기보다 여성에서 전파 가능한 인구와의 접촉이 많은 등의 사회적인 요인이 큰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계절적 특성을 살펴보면, 겨울과 봄 발생이 대부분이었다.

지난해 독감 진료환자수의 계절별 점유율을 보면 겨울(63.5%, 159만4,520명)이 가장 높았고, 봄(32.4%, 81만4,154명)으로 뒤를 이었다. 가을(3.6%, 8만9,844명)과 여름(0.5%, 1만1,913명)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근 5년간 평균을 봐도 겨울(71.9%), 봄(23.8%), 가을(3.7%), 여름(0.6%) 순이었는데, 2015~2016년에 비해 2017~2019년 겨울에 독감이 유행하여, 그 해 겨울 진료환자수가 크게 증가했다.

최흔 교수는 이에 대해 "특히 겨울철의 낮은 습도와 기온이 바이러스의 생존과 전파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호흡기로부터 비말 전파되는 질병으로, 콧물,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과 고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의 전신 증상이 있다.

유행 시기의 임상적 진단 혹은 인후 및 비인두 검체를 채취해 검사해 진단할 수 있으며, 대증적 치료법을 사용한다. 증상 발생 48시간 이내라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행 전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손위생과 마스크 착용,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기 않기 등의 개인 방역 수칙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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