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약분야 관련 국내 보건의료 기술을 해외에 진출시키기 위한 중계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16일 입찰공고한 '보건의료 TLO 해외기술중개 전문가 활용 지원사업(1차)'에서는 이같은 계획이 확인됐다.
보건의료-TLO(Technology Licensing Office, 보건의료 기술이전전담조직)는 병원·연구소가 보유한 기술·특허를 기업에 이전하고 기술마케팅을 지원하는 전담조직이다.
이번 사업은 보건의료TLO가 보유한 기술을 대상으로 해외 수요기업을 발굴하고, 기술 응용분야를 탐색하며, 마케팅 및 중개활동으로 해외 기술이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즉, 보건의료 TLO 기술을 선별-연계(홍보등)-기술중개하는 역할을 해야하는 것이다.
사업기간은 계약일로부터 11월 30일까지로, 총 8천만원 규모의 계약이다.
구체적 과업 사항을 보면, 우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TLO 보유 기술을 선별한다.
보건의료TLO가 보유한 제약분야 기술을 대상으로 해외 진출 가능성 검토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이 적합한 기술을 선별하고, 신약, 후보물질 등을 중심으로 미국·유럽 시장 등 진출 가능 기술을 선별하는 내용이다.
또한 효과적인 마케팅 수행을 위해 기술 핵심 요약자료, SMK(Sales Material Kit, 기술 마케팅 자료) 등 기술 홍보자료를 배포하고 홍보해 다각도의 기술 마케팅을 수행하고, 기술별 SMK를 작성해 온·오프라인 해외 기술 중개를 위한 해외 기술 거래 서비스를 활용해 기술 DB 구축 및 마케팅을 추진한다.
바이오코리아, 바이오USA, 바이오유럽 등 글로벌 기술거래의 장을 활용해 해외 수요 기업 간 파트너링 연계도 추진한다. 과업 대상기술과 해외 기술 수요자와 미팅을 주선하고 관리하는 것이 그 역할이다.
최종적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보건의료TLO 우수 기술들을 수요 기업에 맞춰 패키징해 성공적 글로벌 기술중개를 추진하도록 했다.
그외에 기타 보건의료TLO와 해외 기술 수요자와의 기술이전 협상 등도 지원한다.
한편, 2019년 상반기 기준 보건의료-TLO의 기술이전 계약은 282건(305억원)이 체결됐고, 연구중심병원에서 7개 기업이 새로 창업을 하는 등 지속적 성과가 창출되고 있다.
보건의료TLO와 관련, 권덕철 보건산업진흥원장은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 간담회를 통해 산업생태계 기반 강화를 다짐하기도 했다.
권덕철 원장은 "보건의료 TLO가 보유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유망기술 발굴 등 보건산업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고,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를 통해 기술과 아이디어가 제품화될 수 있도록 창업자금 지원과 투자유치를 포함한 전주기적인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산업진흥본부를 통한 산업 생태계 기반을 더욱 다져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