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감염 등 고위험군 예방접종 43억원 계획중"
정은경 본부장 감염예방대책…전체 접종은 1조원으로 검토·분석 필요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10-04 22:52   수정 2019.10.06 23:59
조개젓 제품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사회전반 감염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질병본부가 직접 접촉자 등 예방접종을 위해 43억원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4일 밤 진행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A형 간염 대책에 대한 질의에 이 같이 밝혔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은 "A형 간염은 예방접종을 접촉자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질의에 정은경 본부장은 "접촉자 대상 예방효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긍정했다.

최 의원은 또한 "A형 간염의 50%가 청·장년층으로, 사회 전반에서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며 "감염자의 직업을 확인해보니 학생, 교사, 요식업종사자, 보건의료종사자 등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감염이 많아 더욱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A형 간염 예방접종이 비급여인데 대책마련에 대해 강구하고 있지 않은가" 물었다.

정은경 본부장은 "현재 아동은 무료지만, 성인은 접종 비용에 대한 지원이 없는데, 전수(모든 대상)에 대해 접종하려면 1조원이 소요된다"며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을 우선 시행하려고 준비중이다. 전체에 대해서는 분석해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A형 간염으로 규모가 커서 기존 예산으로 지원하기 어려웠다"면서 "접촉자 접종비용은 재난기금에서 사용했는데, 지자체 조례마련으로 시간이 필요하다. 접촉자 접종에 대해서는 국가에서 무료지원을 하도록 하고, 고위험군 43억 정도 반영해 계획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와 교육강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현재 식약처 해수부와 공동으로 조개젓을 조사해서 양성건이 보고됐고 식품에 대한 회수·폐기 조치중이다. 조개젓이 유통기한 2년으로 길어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조개젓은 섭취를 자제하도록 하고 있으며, 역학조사에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조리종사자가 전파에 중요 역할을 한다는 지적에는 "동의한다. 조리종사자에게도 A형 간염 접종을 희망하지만 역시 예산상 문제가 있다"면서 "식약처와 협조해 조리종사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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