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에서 함께로'…자살당하는 사회, 도움요청은 권리
2019 전국순회 정신건강포럼 강원도서 두번째 행사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7-19 09:23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단장 윤석준)은 지난 18일 '2019 전국순회 정신건강포럼'의 두 번째 포럼을 강원도청에서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이 주최하고 강원도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강원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중앙자살예방센터가 주관, 강원도가 후원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박종익 교수(강원도광역정신건강심사위원회, 강원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가 축사, 민성호 교수(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가 환영사를 해 포럼의 의미를 더했다. 

당사자 및 시민 약 1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포럼은 자살 유가족이 이슈제안을 함으로써 자살예방과 생명존중 문제에 가까이 다가가 볼 수 있도록 사회적 공감대를 구한 것이 특징이다. 

첫 순서인 이슈제안은 '스스로를 해치지 않아도 되는 사회'라는 주제로 조재훈 대표(스텔라재단) 가 발표했다. 

우울증 및 자살예방을 위한 단체 '스텔라재단'의 조재훈 대표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자살 유가족으로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조 대표는 "매년 많은 사람이 자살을 생각하고 시도하다 결국 자살에 이르지만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다"면서 "진심으로 함께 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명민 한국정신건강사회복지학회 前회장(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은 '우리가 꿈꾸는 지역사회 공동체'를 주제로 발표했다.

특히, 공동체성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도 과도한 응집력이 작용하는 공동체의 한계를 설명하며 "우리가 어떤 공동체성을 가져야 하는지를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종우 중앙자살예방센터장(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은 '자살예방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강원도의 자살예방을 위한 노력과 성과를 격려했다.

백 센터장은 "자살예방정책을 위한 가장 효과적면서 효율적인 방법은 지역사회 리더의 관심"이라며 "리더의 책임있는 모습만으로도 지역사회의 변화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포럼은 '보건복지부-강원도 정신건강간담회'를 통해 중앙정부의 정책방향을 공유하고, 강원도 지역현안을 협의하는 등 중앙정부-지자체 상호협력에 대한 논의의 자리를 가졌다. 

국민과 도민이 체감하는 정신건강복지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정책을 수립하는 보건복지부와 주민이 직접 소통하는 지자체간 협업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이후 '2019 전국순회 정신건강포럼'은 대구와 제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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