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A, 다발성골수종서 제약…병용 요법 확대 절실”
생존율 증가하며 치료 옵션 확대 필요성 대두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8-25 10:40   수정 2018.08.25 10:41

다발성골수종 치료와 관련한 위험분담제(RSA)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병용 요법 뿐 아니라 기타 조합 병용 요법들의 급여화 또한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위험분담제 도입 5년, 평가와 개선방안 토론회’에서는 김기현 교수(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가 의료 현장에서 마주한 위험분담제의 문제점에 대해 설명했다.

위험분담제란, 약제의 치료효과 및 재정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사후 환급 등을 통해 공단과 제약사가 분담하는 제도다.

다발성골수종은 최근 생존율이 증가하면서 동시에 질병 부담도 늘어나는 약제로 꼽히고 있다. 2016년 암통계 현황에 따르면, 다발성골수종은 암종별 1인당 사회경제적 부담이 높은 상위 5대 암에 포함되며, 직접 의료비는 약 1200만원에 달한다.

2000년대 이후 표적치료제가 치료의 중심축이 되면서 다발성골수종 환자의 생존율은 2배 가량 증가했다.

치료제들을 살펴보면 벨케이드(성분명: 보르테조밉), 레블리미드(성분명: 레나리도마이드), 포말리스트(성분명: 포말리도마이드), 키프롤리스(성분명: 카필조밉) 등이 2000년대 초부터 올해까지 위험분담제들을 통해 급여가 적용됐다.

하지만 재발성·불응성 다발성골수종은 1차 치료 이후 안정기를 거치며 재발이 잦아 2차, 3차 치료까지 치료 계획에 두어야 하는 상황. 이 부분과 관련해 김 교수는 “다른 조합으로 이루어진 약제의 보험급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재발성·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의 경우 반복되는 재발로 인한 다양한 약물 치료 옵션이 필요하다. 다발성골수종 약물치료는 병용 요법이 많이 연구되고 활성화돼 있다. 환자 특성 및 기저질환, 약제별 부작용 등 상황에 따른 치료 옵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현재 제한된 급여 현황 탓에 처방 선택권 제한 및 환자 맞춤형 처방 불가라는 문제점이 발생한다는 것.

같은 치료 차수 약제라도 약제마다 특성이 다르므로 환자 맞춤형 처방이 필요하며, 최적의 병용 요법을 적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비급여 약제의 급여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위험분담제도의 개선 방향으로 △최근 개발되고 있는 병용요법 약제들의 급여화 △제한된 대상약제 기준 확대 필요 △선발약제 뿐 아니라 후발약제에도 위험분담제 적용 △대체 약제가 없는 약제의 경우 위험분담제의 적극 활용으로 급여 기간 단축 및 급여율 상승등을 제시했다.

그는 “위험분담제는 환자의 신약 접근성 향상 및 생존율 연장의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생존을 위협하는 대체약제가 없는 특정환 질환(암, 희귀질환)에 한정됨에 따라 치료의 형평성의 문제와 추가로 개발된 후발 신약들의 접근성이 오히려 제한되는 부작용을 안고 있다. 따라서 추가 적응증들에 대한 급여 기준 확대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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