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내정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은 지난 14일 마감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모에는 문 전 장관을 포함해 대학교수 2명이 함께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지원이 알려지면서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는 내정을 철회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먼저 성명을 냈다. 문형표 전 장관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내정설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장본인이 국민 노후를 책임지는 자리로 옮긴다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는 점도 함께 주장했다.
참여연대도 지원 자격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참여연대는 16일 성명을 통해 메르스 확산 책임으로 경질된 문 전 장관이 국민 노후를 책임지려 하느냐며, 스스로 지원을 철회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질 것을 요구했다.
또, 메르스 초기 대응에 실패하고 발생한 병원 이름을 은폐해 메르스를 확산시켜 경질된 인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투명하게 운영해야 할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임무와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공무원노조는 비난의 수위를 더 높였다.
전국공무원노도조합은 16일 국민연금에 대해 '세대 간 도적질'이라는 발언으로 공적연금에 대한 불신을 확산시킨 장본이라고 지적했다.
반성과 자숙이 필요한 인물을 500조원이 넘는 기금을 운용하는 자리에 앉히려는 것은 '국민연금을 재벌의 사금고로 만들려는 계략'이라는 것이 공무원 노조의 주장이다.
한편 복지부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직에 3명의 인사가 지원을 한 것이 맞으며, 응모자의 인적사항은 공개하지 않는다"며 문 전 장관의 지원에 대해 언급을 피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