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3년 선임이 신규직원에 ‘선배'?…무리한 채용
8일 만에 채용공고 5급→6급 변경…;스펙' 언급 설명회 등 지적
최재경 기자 cjk0304@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9-22 11:41   수정 2015.09.22 16:11
준정부 기관에 해당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무리한 채용절차를 추진하다 철회한 일이 지적됐다. 

김명연 의원(새누리당 안산단원갑)은 22일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심평원장이 무리한 채용을 강행하다 8일 만에 철회하면서 기관 내외부에 혼란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올해 2월 2일 심평원이 발표한 '2015년도 정규직 채용공고'는 원래 행정직 63명, 심사직 189명, 전산직 27명 등 총 279명을 5급으로 신규 채용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지난 3년간 6급으로 채용되었던 700여명의 직원들이 신규직원을 선배로 모셔야 하냐며 강하게 반발했고, 결국 심평원은 8일 만에 5급 모집을 6급 모집으로 변경하는 등 혼란을 자초했다. 

김명연 의원은 “정무 경험이 없는 학자 출신의 원장이 기존 직원들은 고려하지 않고, 타기관보다 높은 급을 제공하여 인재를 유치하는 데만 열중했다”고 지적하고 “내부 대안은 전혀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새로운 절차를 몰아붙이는 것은 준정부 기관의 장으로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올해 2월 4일에 있었던 '2015년 신규채용 추진 설명회'에서 심평원 관계자가 “심평원은 사실 스펙이 그렇게 별로 좋지 않아요. 그런데 보건·의료계 쪽은 SKY, 즉 서울대, 연대, 고대 다 이래요”라고 발언했다는 사실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의원은 "이러한 심평원의 태도가 ‘스펙 초월 채용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과도한 스펙 경쟁을 넘어 직무 위주의 채용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온 정부 기조를 무색하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3급 임원 채용 공고에 대해서도 심평원 내부에서 3급 직원을 뽑은 것이 관례인데 3급 임원 채용을 공고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외부 인사 채용에 신중하라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준정부 기관에서 직원채용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은 그만큼 기강이 해이해 졌음을 의미한다"며 "추후 이 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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