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사랑방 역할 톡톡… 편안한 약국 꿈꿔
남양주시 와부읍에 위치한 적십자약국은 위치 상 약국경영에 있어 불리한 점이 많다. 차로도 한참을 들어가서야 겨우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외곽에 위치한다. 그 흔한 아파트도 거의 보이지 않는 그야말로 동네약국이라고 할 만하다. 그래도 약국을 운영하는 한영례 약사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지난 1985년부터 25년간 지금의 자리에서 약국을 운영하면서 쌓아왔던 노하우와 인맥이 한 약사에게 큰 재산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 약사의 한약에 대한 관심은 약국의 위치와 맞물려 한약특화약국의 모습을 갖췄다. 의약분업 이후에는 주변에 흔한 의원하나도 없는 상황이라 처방전에 의지할 수도 없어 한약에 대한 비중이 더욱 커졌다. 처방전에 얽매여 있지 않다 보니 깊이 있는 상담이 가능해졌고 한약을 통한 약국을 찾는 환자들의 신뢰감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 지금의 적십자약국은 동네 주민들이 편하게 들렀다가는 사랑방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 약사도 “이 자리가 참 좋다. 앞으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편안한 느낌의 약국을 만들고 싶다”고 소박한 소망을 전했다. 주민들과의 소통을 꿈꾸는 약국 지킴이의 역할에 충실하고 싶은 한 약사의 경영마인드가 왠지 정겹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