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시장에서 건강기능식품 전문 도매업소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약국 자체가 건강기능식품 유통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줄어드는 추세인데다가 근래에는 브랜드 없는 고가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것.
더구나 인터넷 쇼핑몰들이 너도나도 건강기능식품 판매에 뛰어들면서 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무너지는 실정이다.
의약부외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약국에 공급하던 한 도매업체는 최근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기대를 접어버린 상태다.
2004년에만 해도 기능식품에 대한 약국의 문의도 많았고 한달평균 40,000~50,000원 정도에 가격이 형성된 오메가-3, 글루코사민 등이 잘 팔려나갔다는 것.
그러나 지난해 매출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급기야 절반에도 못 미칠 정도로 약국 경기가 나빠졌다.
이 도매업체의 대표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기능식품에 대한 기대가 상당했지만 올해 들어서 상황이 달라졌다”며 “기능식품은 거의 구색상품으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도매업체 역시 사정은 매한가지다.
기능식품에 관한한 국내 빅3라고 불릴 만큼 규모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약국유통을 포기하고 온라인 마켓을 통해 저가 제품을 공급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제는 기능식품만을 가지고 약국을 공략하기도 어려워졌을 뿐만 아니라 가격대가 순식간에 무너져 버리는 시장상황을 견딜 수 없었다는 것이다.
도매업소들이 빠져나간 자리는 제약회사들의 제품으로 채워지고 있다.
유한양행이나 대웅제약 같이 약국영업력이 강하고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제약회사들이 꾸준히 기능식품을 출시하면서 결실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약회사들은 기능식품 전문 업체들처럼 유행을 타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브랜드를 관리해왔다”며 “기능식품 업체들이 너도나도 어렵다고 아우성이지만 제약사들만은 서서히 결실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존 기능식품 시장에서 인기를 끌던 고시형 제품들의 가격이 무너지면서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있지만 제약사들은 입장이 다르다”며 “최근 개별인정 제품들을 중심으로 제약사들의 접근이 많아졌고 고시형 제품들 역시 제약사 브랜드의 가격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