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전립선 비대증도 개선 肥아그라!
노스웨스턴大 연구팀 "드라마틱한 수준의 효능" 평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5-11-22 17:08   수정 2005.11.24 18:23
이쯤되면 肥아그라!

'비아그라'(실데나필)가 발기부전 환자들의 요로에 나타나는 제 증상은 물론이고 양성 전립선 비대증을 개선하는데도 효과적임이 입증되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기에 하는 말이다.

양성 전립선 비대증이 고령층 남성들에게서 빈도높게 나타나고 있는 대표적인 요로증상 임을 상기할 때 눈길을 끌어모으기에 충분한 대목인 셈. 양성 전립선 비대증은 배뇨곤란, 빈뇨, 긴박뇨, 배뇨시 통증, 잔뇨감 등 배뇨에 상당한 장애를 유발하는 증상이다.

특히 양성 전립선 비대증은 50세 이상의 남성들 가운데 절반 가량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양성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 중 70% 이상이 발기부전으로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형편이다.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에 소재한 노스웨스턴大 의대의 케빈 V. 맥베리 박사팀(비뇨기학)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린 북미 性의학회 연례 학술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특히 맥베리 박사는 "양성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이 '비아그라'를 복용한 후 나타난 배뇨개선은 드라마틱한(dramatic) 수준의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현재 양성 전립선 비대증 치료용도로 발매되고 있는 상당수 약물들에 필적할만한 수준의 효과를 보였을 뿐 아니라 일부 약물들보다는 오히려 더 우수한 약효를 과시했을 정도라는 것.

한마디로 웬만한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들도 '비아그라'의 효능을 당해낼 수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지금까지 연구된 바에 따르면 양성 전립선 비대증과 관련이 있는 하부요로의 제 증상을 보이는 남성들의 경우 70% 이상에서 발기부전 증상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맥베리 박사팀은 화이자社의 지원으로 45세 이상의 남성 300여명을 2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각각 '비아그라' 또는 플라시보를 12주 동안 복용토록 하는 방식의 이중맹검법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피험자들이 잠자리에 들 때나 성교 30분 전에 '비아그라' 또는 플라시보를 복용토록 했다.

그 결과 예상했던 대로 '비아그라' 복용群은 발기력과 자신감(self-esteem), 삶의 질 등이 괄목할만한 수준으로 향상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아울러 하부요로에 나타나던 자극성·폐쇄성 증상들도 완회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맥베리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하부요로의 제 증상과 발기부전이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는 만큼 '비아그라'의 복용으로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좀 더 대규모로 후속연구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비아그라'가 여성들의 요로 증상들에 발휘하는 효과와 작용기전 등을 규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맥베리 박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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