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증 치료제 ‘아빌리파이’(아리피프라졸)이 조증(躁症)과 울증(鬱症)이 교대로 나타나면서 감정의 기복이 심한 증상을 보이는 양극성 우울장애 환자들을 위한 장기 유지요법제로 효과적임이 입증됐다.
신경안정제 리튬 또는 발프로산에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제 1형 양극성 우울장애 환자들에게 ‘아빌리파이’를 보조요법제로 병용토록 한 결과 괄목할만한 효능과 내약성이 관찰되었다는 것.
프랑스 몽펠리에-님대학 의대의 모크랑 아바르 박사 연구팀(정신의학)은 12~15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시 진행 중인 유럽 정신의학협회(EPA) 제 19차 유럽 정신의학 학술회의에서 13일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제 1형 양극성 우울장애 환자들의 조증을 장기적으로 치료하는 데 아리피프라졸을 리튬 또는 발프로산에 보조요법제로 병용토록 했을 때 나타난 효과’.
아바르 박사팀은 총 337명의 제 1형 양극성 우울장애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었다. 리튬 또는 발프로산을 최소한 2주 동안 복용토록 했음에도 불구, 충분한 효과를 나타내지 않은 환자들을 무작위 분류한 뒤 ‘아빌리파이’ 10~30mg 또는 플라시보를 보조요법제로 1일 1회 병용토록 했던 것.
그 결과 리튬 또는 발프로산과 ‘아빌리파이’를 병용한 그룹의 51.3%가 종료기간까지 복용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나 플라시보 병용群의 52.7%를 상회했다. 게다가 52주가 경과했을 때 ‘아빌리파이’를 병용한 그룹은 재발률이 14.9%로 집계되어 플라시보 병용群의 25.4%를 훨씬 밑돌았음이 눈에 띄었다.
부작용의 경우 체중증가와 관련해서는 ‘아빌리파이’ 병용群과 플라시보 병용群 사이에 유의할만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는 등 대체로 대동소이한 양상을 보였다.
아바르 박사는 “제 1형 양극성 우울장애 환자들의 조증 발작을 재발을 지연시키는 데 ‘아빌리파이’가 괄목할만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