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하지정맥류 3세대 치료법, 화상이나 혈관 손상 줄일 수 있는 치료법”
최찬중 초이스외과의원 원장, “3세대 ‘뉴베나실’, 시술시간 단축 통해 의사・환자 편의성 높혔다”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8-26 06:22   수정 2022.08.26 06:22


▲최찬중 초이스외과의원 원장

장기간 서 있거나 걸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혈관이 튀어나와 외부로 증상이 보이는 특징이 있다. 과거에는 중년 이상의 여성에게서만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중년 여성은 물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 됐다.
 
하지정맥류의 치료법으로는 ▲피부를 절개해 문제가 있는 혈관을 수술로 제거하는 ‘발거술’ ▲혈관 내 레이저 광섬유를 삽입해 500~1,000℃ 열로 혈관을 태워 폐쇄하는 ‘레이저 정맥폐쇄술(Endovenous Laser Ablation Therapy, EVLT)’ ▲혈관 내 고주파 카테터를 삽입해 120℃ 정도의 열로 혈관을 폐쇄하는 ‘고주파 정맥폐쇄술(Radiofrequency Ablation, RFA) ▲최소한의 절개만으로 진행하는 ‘최소침습적 비열 치료’ 등이 있다.
 
3세대 치료법인 ‘최소침습적 비열 치료’는 열 사용 없이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 위험을 중이는 등의 이유로 많은 환자들이 찾고 있는 치료법이다. 베나실은 레이저 및 고주파를 이용해 태우지 않고, 소량의 의료용 적합제를 주입해, 폐쇄된 혈액을 근처 정상 정맥으로 우회하게 해 ‘최소침습적 비열 복재정맥 폐쇄술’이라고도 불린다. 최소한의 절개를 통한 치료인 만큼, 기타 다른 시술 및 수술보다 통증이 적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에 약업신문은 대한혈관외과학회 보험위원과 대한정맥학회 정회원으로 활동중인 초이스외과의원 최찬중 원장과 서면으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하지정맥류와  ‘베나실’를 활용한 ‘최소침습적 비열 치료’에 관해 알아보았다.
 
Q.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치료 방법들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크게 약물이나 압박스타킹과 같은 보존적인 방법과 시술이나 수술과 같은 적극적인 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약물은 정맥벽을 튼튼하게 만들어서 증상이나 부종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압박스타킹은 사이즈를 잘 맞추면 동맥 혈류는 통하지만 정맥은 눌러줄 수 있을 만큼만 압박을 해서 증상을 효과적으로 줄여줄 수 있고, 오래 서있는 사람이 평소에 착용하면 예방적 효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보존적 치료방법은 정맥 안에서 피가 내려오는 역류를 직접 치료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치료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적극적인 치료에는 백여년 전부터 시행되어 온 전통적인 1세대 수술적 치료, 20여년 전부터 시행되어 온 2세대 치료법인 레이저나 고주파 치료, 그리고 최근 5-6년 전부터 시행되고 있는 3세대 치료법인 기계화학적 정맥폐색술과 시아노아크릴레이트를 이용한 정맥폐색술이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방법들은 각각의 장단점들이 있고, 각 환자의 특성에 맞추어 시행한다면 매우 효과적이고, 완치까지 될 수 있는 좋은 치료법들입니다. 다만, 전문가에 의해 시행되는 도플러 초음파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함께 가장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하지정맥류 치료 패러다임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요? 하지정맥류 치료는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 갈 것이라 예상하시는지?
 
이미 10여년 전부터 절개를 최소로 하는 최소침습 치료로 치료 방향이 흘러가고 있고, 더불어 전신마취가 필요 없는 2세대, 3세대 치료가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2세대 치료가 피부를 절개하거나 전신마취나 척추마취를 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어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면, 3세대 치료는 2세대 치료인 레이저나 고주파 치료처럼 뜨거운 열을 쓰지 않는 치료로, 통증이 거의 없어 국소마취 자체도 최소화하면서 열에 의한 화상이나 혈관 손상도 줄일 수 있는 치료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비용적인 면에서 3세대 치료는 2세대 치료보다 비싼 편이고 알러지와 같은 부작용이 드물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점점 더 부작용을 줄이면서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한 치료로 전환되어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Q. 3세대 치료법 시아노아크릴레이트를 이용한 정맥폐색술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또한 이러한 방식의 치료는 어떠한 장점이 있고 어떤 환자에게 적합한지, 예후와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시아노아크릴레이트를 이용한 정맥폐색술은 기존의 열을 사용하는 레이저나 고주파 치료의 단점인 화상이나 신경 손상의 가능성을 줄이고자 개발된 것으로, 열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화상이나 이에 의한 신경손상 가능성이 없습니다.
 
혈관 주위를 물과 마취제로 둘러쌀 필요도 없기 때문에 국소마취도 최소로만 할 수 있어서 통증도 적습니다. 시술 후 혈관 폐색 효과가 즉시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 목적으로 압박스타킹을 신을 필요도 없고, 일상생활로 바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을 가지면서도 시술의 성공률이나 재발률이 2세대 치료법인 레이저나 고주파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나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다만, 시아노아크릴레이트 접합제에 의한 알러지 반응이 종종 보고되고 있으므로, 접합제류에 알러지가 심한 환자는 치료 시 주의를 요하고, 시술 후 초기에 접합제에 의한 혈전이 발생되기도 하므로, 전문가에 의한 꼼꼼한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Q. 작년에 1세대 발거술과 3세대 시아노아크릴레이트를 이용한 정맥폐쇄술 간 임상 결과를 비교한 연구가 발표되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해석하시는지요? 연구와 결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126명의 하지정맥류 환자를 대상으로 1년간 1세대 발거술과 3세대 시아노아크릴레이트를 이용한 정맥폐색술 간 치료효과와 통증, 합병증 등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CASS 다기관 연구에서 수술 후 통증이나 반상출혈, 경미한 이상반응이나 주요 합병증 면에서는 3세대 치료법이 우수하였고, 치료효과 면에서는 비슷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하지정맥류 시술이 발전되어 온 역사를 보면, 1세대 수술인 발거술의 단점인 전신마취 혹은 척추마취를 하지 않고 피부절개를 하지 않으면서 비슷한 효과를 내기 위해 개발된 것이 2세대 치료법인 레이저와 고주파이고, 이런 2세대 치료법과 비슷한 효과를 가지면서도 2세대 치료법의 주요 합병증인 화상, 신경손상, 통증과 같은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것이 3세대 치료법입니다.
 
따라서, 치료효과의 기준은 1세대 수술인 발거술이므로, 이후의 치료들은 수술과 비슷한 효과를 가지면서도 합병증과 환자의 불편함을 줄이는 방향으로 개발되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발거술도 나쁜 치료라고 할 수는 없으며, 치료 효과 자체는 우수하고, 이후에 개발된 시술로 치료 불가능한 환자에게 사용될 수 있거나, 비용적인 면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는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합병증이나 환자의 편의, 미용적 측면에서는 이후에 개발된 치료들이 이전의 치료에 비해 점점 개선되면서 발전되어 온 것입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 결과는 이러한 발전 과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왔음을 증명해주는 좋은 증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3세대 치료법 시아노아크릴레이트를 이용한 정맥폐쇄술이 도입된 지 5년이 지나 ‘뉴베나실’이 출시되었는데, 뉴베나실을 직접 사용하시는 의료진으로서 기존과 비교해 어떠한 점이 개선되었나요?
 
치료 효과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시술 시간이 단축되고, 시술의 편의성이 증대되는 등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기존의 베나실 제품에 비해 유도관의 눈금의 가시성이 높아졌고, 가이드 와이어도 실제로 사용하는 의사들의 요구에 부응하여, 환자의 구불구불한 혈관에 따라 더 쉽고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J형에서 직선형으로 개선되었습니다.
 
직선형은 사용자에 따라 다른 가이드 와이어들과 같이 약간 구부려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시술 후 접합제가 혈관 외부로 누출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기술이 추가되어, 알러지나 피부 염증과 같은 합병증을 다소 감소시켰고, 치료 부위 압박의 횟수를 감소시켜서 전체적인 시술시간을 단축하여 의사와 시술 받는 환자의 편의를 개선하였습니다. 환자들은 여러 번 시술 받는 경우가 드물어서 체감이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실제로 이전 버전부터 계속 사용해오는 의료진 입장에서는 체감되는 편의성이 매우 크게 느껴집니다.
 
Q. 하지정맥류는 반드시 수술(시술)만으로 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수술(시술)을 받은 이후 환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에는 무엇이 있나요?
 
많은 초기 하지정맥류 환자들은 수술이나 시술없이 보존적인 약물치료나 압박스타킹 치료로 증상이 개선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보존적 치료로 개선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서는 환자들은 수술이나 치료를 무작정 늦추거나 피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치료의 난이도가 높아지기도 하지만, 피부의 착색이나 궤양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술이나 시술을 받은 환자에서 치료받은 혈관의 재발률은 일반적으로 10% 이하로 매우 낮습니다.
 
그러나 당장 증상이 좋아졌다고, 기존의 하지정맥류가 잘 발생하는 환경에 노출된 채로 다시 방치한다면, 치료한 혈관 옆에 있는 다른 혈관의 밸브가 망가져서 증상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직업적으로 오래 서있거나 가만히 앉아있는 시간이 길다면, 중간중간에 일어나서 걷거나 다리의 근육을 움직여주고, 의사의 처방과 조언에 따라 적절한 압박스타킹을 예방적으로 착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일부 남성들은 하지정맥류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치료를 받지 않으려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전문가로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일선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많은 의사나 전문가 선생님들도 느끼시겠지만, 가장 심한 하지정맥류 환자들 중에 남성들이 많습니다.
 
우선 다리에 하지정맥류가 보일 때, 미용적인 측면에서 여성들보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도 하지만, 육체적인 노동에 종사하는 분들이 많아 다리가 무겁거나 저리더라도 고된 일을 해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해 참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생업에 종사하다가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서, 진료를 받으러 오는 시간을 내기가 어렵거나, 수술이나 시술을 받을 시간이 없어 계속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다리에 혈관이 심하게 튀어나오고 피부색이 변하거나 궤양이 생기는 등 도저히 못 견딜 정도가 되면 그때서야 전문가를 찾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치료의 난이도도 올라가고 합병증도 심해집니다.
 
따라서 다리가 무겁거나 저리거나 붓거나 쥐가 자주 나는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지 않도록’ 조기에 전문가의 진료를 한번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Q. 마지막으로 더 나누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하지정맥류 증상인 다리의 저림이나 통증과 같은 증상들은 허리나 골반에서 기인하는 신경 증상들과 비슷한 경우가 종종 있어, 정형외과나 신경외과에서 오랜 시간 치료를 받거나, 심한 하지정맥류에 의한 피부 착색이나 궤양을 피부과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 치료가 되지 않는 다리의 저림이나 통증, 부종이나 피부 증상들은 치료를 해주고 계신 의사 선생님과 상의하여 한번쯤 혈관 질환이 원인인 것은 아닐지 고려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동맥질환에 의해서도 하지의 궤양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고, 신장 질환과 같은 전신적인 문제에 의해서 부종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전문가의 협진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혈관 질환은 정확히 진단이 된다면, 다른 만성 질병에 비해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질병 중 하나입니다.
 
특히 하지정맥류와 같은 경우에는 가만히 앉아있는 경우가 많은 현대인에게서 흔하게 발견되기도 하지만, 적절하게 치료만 하면 치료 효과가 매우 큰 편에 속하므로, 적절한 치료와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하시면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또한 압박스타킹과 약물치료는 국민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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