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는 약국에는 뭔가 있다⑨
양재프라자약국 박병호 대표약사-"다양한 제품으로 고객의 편리를"
양금덕 기자 kumduk@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1-02 17:05   수정 2008.01.03 09:08

"제 약국을 찾은 고객이 제품이 없어서 되돌아가는 경우는 없어야죠. 다양한 제품을 구비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손톱깎기부터 신발까지 건강에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양재프라자약국 박병호 대표약사가 말하는 약국운영 노하우를 들어봤다.

손톱깎기부터 신발까지 보유

우선 박 약사는 다양한 제품을 갖춰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큰 약국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건강관련제품을 전시해 놓고 있다.

"아무리 고객의 편의를 위해 구색을 갖춘다지만 재고부담이 없었던 것은 아니죠. 도매, 제약사간의 원활한 관계유지와 약사들의 도움으로 재고처리를 적절히 해결해 나가고 있어요."

박 약사는 다양한 약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인지 주변 약국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약국의 규모가 작을 때는 원하는 제품을 다 보유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예요. 그런 약국들이 필요한 제품이 있으면 저희 약국을 찾거든요. 약품을 제공해주면서 서로 돕고 돕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

역세권에 위치하면서 약국화장품, 건강기능식품, 건강관련부외품목까지 다양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약사들의 전문적인 지식은 필수다.

분야별 전문약사가 고객 상담을

박 약사는 근무약사들을 각 분야별 전문가로 만들어 전문상담이 가능하도록 특화시키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다양한 고객들을 커버하려면 그만큼 약사 개인의 역량이 필요해요. 항산화제 전문가, 비만 전문가, 성인병 전문가 등 약사 개개인이 자기만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마련해주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고객이 비만관련 문의를 하면 비만전문 약사에게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이것은 약사 개인의 전문성을 살려주고, 약사들간에는 역할 분담 등으로 유기적인 관계를 조성할 수 있게 한다.

박 약사는 약사들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약국화장품이나 건기식 등 관련 세미나 및 강의를 듣고자 하는 약사에게는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약국의 약사들은 매월 1회 이상 미팅을 갖고 각자 경험한 고객관리 노하우와 약학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박 약사는 지금의 약국을 운영한지 8년이 지나도록 '매출을 위해서만 움직이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약을 판매할 때 당장 눈앞의 이득보다는 장기적으로 보고 고객에게 유리한 제품을 권합니다. 그동안 이렇게 고객을 대하다 보니 다시 찾는 고객이 많아지더라구요."

특히 특정분야의 전문약사가 있다는 점이 이 약국의 특색인만큼 개인약사의 단골 고객도 제법 많다.

이러한 박 약사의 약국운영 마인드는 고객뿐만 아니라 근무하는 약사들의 만족도를 높여줘  근무 약사들이 최소 4~5년 이상 근무하는 등 이직률이 비교적 낮은 편이다.

또 박 약사는 1여 년 전부터 저녁 11시 30분~12시까지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약국 운영시간이 늘게 되면 자연스레 경비부담도 늘게 되지만, 약국 내에서 커버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연장근무를 한다는 것이다.

"새벽 1~2시까지 약국을 운영하는 것은 부담이 크죠. 늦은 시간에는 약국을 찾는 고객이 거의 드물기 때문이예요. 그렇지만 저녁 12시까지는 약국이 고객을 위해 감수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처방전보다 일반약 판매에 비중을 두고 있는 박 약사는 마지막으로 고객이 휴일, 야간 등 약국이 문을 닫아 편의점이나 수퍼로 발길을 돌리는 것은 막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다양한 품목, 연장 근무 등은 경비뿐만 아니라 약사들의 부담이 클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고객의 편리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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