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희 약사 "투표용지 훼손사건 소송 중단"
경기도약사회장 부정선거 논란 마무리
이호영 기자 lhy37@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12-24 12:00   수정 2007.12.24 12:51

이진희 전 부천시약사회장이 1년여 만에 경기도약사회장 선거 투표용지 훼손사건에 대한 모든 재판과정의 중단을 선언했다.

이 약사가 23일 '경기도약사회장 선거 이후 1년을 맞이하며'라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박기배 경기도약사회장과의 법정 공방도 마무리 짓게 됐다.

이 약사는 "지난 1년여 동안 낡은 관행과 부정, 거짓에 맞서 외롭게 싸워왔다"며 "오늘까지도 힘들고 외로운 싸움을 멈출 수 없었던 데에는 저만의 원칙과 가치가 분명히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경기도약사회장 선거에서의 투표용지 훼손사건은 심각한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고 약사사회의 통합을 훼손시키는 중대한 반 약사적 행위"라며 "이런 옳지 않은 관행은 약사사회에 불안한 인습으로 반복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1년여가 흐른 오늘 저는 그동안 진행되어 온 모든 재판과정을 중단하고 그만 따가운 채찍을 놓고자 한다"며 소송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이 약사는 박기배 회장에 대해 "남은 임기동안 초심을 잃지 말고 회원들을 위해 약사사회의 긍정적인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며 시작은 영광스럽지 못했지만 끝은 모든 회원들의 귀감이 되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이 약사는 "지난 선거과정의 이해당사자 중 한 명으로서 스스로 부끄러워하며 대부분의 민초약사들과 같은 한 사람의 평범한 약사로 돌아가 제게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올바른 약사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진희 전 부천시약사회장 '경기도약사회장 선거 이후 1년을 맞이하며' 전문

경기도약사회장 선거 이후 1년을 맞이하며...

존경하는 전국의 6만 약사 가족 여러분, 지난 선거에서 과분한 지지를 보내주셨던 경기도의 5천 약사 동료 여러분, 그간 두루 평안하셨는지요?

지난 1년여 동안 저는 낡은 관행과 부정, 거짓에 맞서 외롭게 싸워 왔습니다. 저를 아끼는 많은 지인 분들과 주변의 동료 분들이 이기기 힘든 싸움은 적당한 선에서 물러나는 것이 이진희, 저 개인에게 유익한 일이라고 애정 어린 충고들을 애써 보내주곤 하셨습니다.

하지만 오늘까지도 힘들고 외로운 싸움을 멈출 수 없었던 데에는 저만의 원칙과 가치가 분명히 있었기 때문입니다.

“약사”라는 결코 갈아입기 어려운 천직을 공유하고 있는 우리 약사사회는 직능의 발전을 위하여 “직선제”라는 참여민주주의를 선택하였고 바로 우리의 손으로 선택한 민주주의는 다른 무엇보다도 “절차”가 매우 중요한 가치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직선제 회장의 힘은 각 회원들의 민의에서 발로하고 강력한 추진력은 올바른 절차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경기도약사회장 선거에서의 투표용지 훼손사건은 심각한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입니다.

약사사회의 통합을 훼손시키는 중대한 반 약사적 행위입니다.

이러한 옳지 않은 관행은 우리 약사사회에 불행한 인습으로 반복될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하며 이와 같은 확신은 지금도 저에겐 변하지 않는 가치입니다.

하지만 1년여가 흐른 오늘, 저는 이제 그간의 진행되어 온 모든 재판과정을 중단하고 그만 따가운 채찍을 놓고자 합니다.

비록 당선자의 신분을 넘어 경기도약사회장에 취임하기는 하였지만 박기배 경기도약사회장님께서도 영광스럽지만은 않았던 지난 아픈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새삼 깨달았으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의 지루한 재판장에서의 소모적인 다툼이 민주주의의 절차라는 가치의 복원을 넘어 뜻하지 않게 약사사회의 당파적 분열과 갈등을 조장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용서와 화해를 통해 제 마음속의 벽을 스스로 무너뜨림으로써 보다 성숙한 자아를 완성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불철주야 회원들을 위해서 애쓰고 계시는 박기배 경기도약사회장님,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저는 오늘부로 모든 지난 선거와 관련한 박기배회장님과의 재판을 중단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의 이러한 결심은 저와 박기배 경기도약사회장님 간의 개인적 갈등의 종식만을 의미할 뿐 회원들이 가지고 있는 의혹과 분노마저도 제가 끊을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다만 남은 임기동안 초심을 잃지 마시고 회원들을 위해, 약사사회의 긍정적인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심으로서만 스스로 극복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부디 시작은 영광스럽지 못하였지만 그 끝은 모든 회원들의 귀감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하는 전국의 약사 가족 여러분, 저 또한 지난 선거과정의 이해당사자 중 한 명으로서 스스로 부끄러워하며 대부분의 민초약사님들과 같은 한 사람의 평범한 약사로 돌아가 제게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올바른 약사로 살아가겠습니다.

지난 선거에서 보내 주신 많은 동료약사님들의 따뜻한 애정을 가슴에 품고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미움과 반목에서 저 스스로를 자유롭게 하고 갈등과 분열에서 우리 약사사회를 자유롭게 하고자 내린 판단이오니 많은 동료 약사님들의 넓은 이해와 관용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부천 큰마을약국 이진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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