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제니칼' 국내시판 돌입
한국로슈, 8백만명 처방 안전·유효성 입증
노경영 기자 kynoh@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1-02-10 06:34   
한국로슈는 지난 10일부터 비만치료제 '제니칼'의 국내시판에 돌입했다. 한국로슈는 지난해 11월 식약청으로부터 제니칼의 국내시판 허가를 받았으며 제니칼은 10일 이후부터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니칼'은 체질량 지수(BMI) 30kg/m2이상 또는 다른 위험인자(예: 고혈압, 당뇨, 이상지방혈증)가 있는 BMI 27kg/m2 이상의 비만환자에 대해 저칼로리 식이와 함께 체중 감소 또는 체중 유지를 위한 비만치료 또는 체중 재증가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제니칼'은 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이 소화 흡수되기 위해 '리파아제'라는 효소에 의해 작은 조각(모노글리세라이드 및 지방산)으로 분해돼야 하는데 이‘리파아제’의 작용을 강력하게 억제, 지방의 분해를 저해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분해되지 않은 지방은 체내로 흡수되지 않고 배설되기 때문에 제니칼을 복용할 경우 결과적으로 칼로리가 감소돼 체중이 감량 또는 유지된다.

제니칼은 1년간의 무작위 맹검 위약대조임상시험에서 위약에 비해 체중감량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1일 칼로리 섭취를 600칼로리(비빔밥 1인분) 정도 줄이면서 식사할 때마다 하루에 3번 제니칼(120mg)을 복용한 사람들은 동일한 수준으로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면서 위약을 복용한 사람에 비해 체중이 약 1.7배 더 감소했다(제니칼 복용군: 원체중의 10.2% 감소, 위약 복용군: 원체중의 6.1% 감소).

또한 원체중의 10% 이상 체중이 감량된 환자의 비율도 위약 복용군에 비해 제니칼 복용군에서 2배 정도 많았으며(제니칼 복용군: 46.9%, 위약 복용군:21.3%), 아울러 비만관련 질환에 대한 개선효과가 있었다.

임상시험에서 제니칼을 복용한 사람들은 위약을 복용한 사람에 비해 총 콜레스테롤 및 LDL 콜레스테롤 수준이 더 감소했고, 당뇨환자들에 대한 혈당 개선효과도 더 뛰어났으며 그외에도 혈압에 대한 개선효과가 있었다.
제니칼은 식사 중 또는 식사 후 1시간 이내에 제니칼 1캅셀(오르리스타트 120mg)을 하루 3번 복용하며 가벼운 저칼로리 식사를 함께 한다. 식사를 거를 경우에는 제니칼을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 하루 3번 이상 제니칼을 복용하더라도 체중 감량 효과가 증가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제니칼은 미국, 스위스 등의 2만명 이상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2년간의 철저한 임상시험을 거쳐 안전성 및 유효성이 입증됐으며 지난 97년 시장에 처음 출시된 이후 미국, 캐나다, 스위스, 독일, 호주, 뉴질랜드 등의 국가에서 800만명 이상의 환자에게 처방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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