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아벤티스社가 지난 26일 중국 정부와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남부 광둥성에 소재한 경제특구 선전(深圳)에 총 7,000만 유로(약 1억300만 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인플루엔자 백신 제조공장을 건립키로 했다.
이날 합의는 25일부터 27일까지 중국을 방문했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펼친 세일즈 외교의 또 하나 결실물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양국 정상인 사르코지 대통령과 후진타오 총리가 모두 참석해 그 같은 해석에 무게를 실어줬다는 후문이다. 이 공장은 오는 2012년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사노피-아벤티스社의 백신사업 부문 계열사인 사노피-파스퇴르社는 한해 1억7,500만 도스분(미국 5,000만 도스‧프랑스 1억2,500만 도스)의 인플루엔자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이것은 전 세계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량의 40% 가량을 점유하는 수준의 것이다.
사노피측은 차후 3년 이내에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량을 2억5,000만~3억 도스로 늘릴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협약식 석상에서 사노피-아벤티스社의 제라르 르 퓌르 회장은 “선전 남부지역에 건립된 새로운 백신공장이 내년 중으로 착공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퓌르 회장은 또 “지금이 사노피 파스퇴르가 각종 질병예방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국에 추가로 투자해야 할 적기라 사료된다”며 “이를 통해 첨단기술로 생산된 백신이 발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공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중국이야말로 백신의 가치를 입증해 보이고 있는 시장이라는 것이다.
쑤 총헹 선전시장도 “이미 선전에 공장을 가동 중인 사노피측과 지난 10년여 동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새로운 백신공장의 건립이 선전 지역의 생명공학산업 개발에 역사적인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는 말로 높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