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BT 젠자임 인수戰 예측불허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 가세로 안개국면 불가피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11-23 17:23   수정 2007.11.24 09:23

최근 매각說이 고개를 들고 있는 미국 굴지의 메이저 바이오테크놀로지 메이커 젠자임 코퍼레이션社(Genzyme)의 향방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젠자임社라면 암젠社‧제넨테크社에 이어 미국 BT업계에서 바이오젠 Idec社와 함께 ‘4강’을 형성하고 있는 메이저 업체. 다수의 애널리스트들로부터 바이오젠보다 앞서 3위 업체에 해당한다는 평가도 받고 있는 유력기업이 바로 젠자임이다.

게다가 지난달 중반 이후로 화이자社‧존슨&존슨社를 비롯한 구체적인 인수후보자들의 이름까지 거론되기 시작하면서 한층 시선이 쏠려왔던 것이 최근의 분위기이다.

그런데 백만장자 ‘기업사냥꾼’으로 유명한 칼 C. 아이칸이 이달 중반을 넘어서는 시점에서 자신의 헤지펀드 아이칸 캐피탈 매니지먼트社를 통해 9,400만 달러 이상을 아낌없이 투자해 젠자임 주식 1,518,463株를 추가로 확보함에 따라 차후의 추이에 대한 예측을 불허케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아이칸의 가세는 그가 이번에 매입한 주식이 전체 젠자임 지분의 1%를 밑도는 수준의 것임에도 불구, 일단 그가 마음먹고 개입했을 경우 해당기업의 M&A 추진양상에 일대변화가 뒤따랐던 전례가 부지기수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이칸의 추가 지분매입 소식이 알려진 지난 15일 나스닥에서 젠자임의 주가(株價)는 오후 한때 2.5% 뛰어오른 72.54달러에 거래되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현재로선 아이칸측이 젠자임에 대한 완전인수를 원하고 있는 것인지, 또는 매각추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인지 여부는 불확실한 상태라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중론이다.

우리나라의 KT&G(舊 담배인삼공사)에 대한 적대적 인수를 시도하면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아이칸의 화려한(?) 전력이 새삼 떠올려지게 하는 대목.

올들어 아스트라제네카社가 메드이뮨社(MedImmune)를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그의 이름이 언급되면서 제약‧BT업계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한 바 있다. 결국 아이칸은 메드이뮨 지분을 1.1% 매입한 후 아스트라제네카측에 인수를 종용하면서 주식을 팔아치워 엄청난 차익을 남겼다는 후문이다.

젠자임의 경우 아이칸은 지난 8월 1% 상당의 주식을 처음 매입한 이래 점차로 지분율을 늘려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또 역시 매각이 검토 중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는 바이오젠 Idec와 관련해서도 최근 274만株였던 기존의 지분확보율을 882만5,816株(3%)로 대폭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뿐 아니라 세계 BT업계를 대표하는 메이저 업체의 하나인 젠자임의 추후 동향에 제약‧BT업계의 시선이 한 동안 고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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