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빌리파이’ 항우울제 보조요법 용도 첫 승인
지난해 40% 이상 급증 매출확대에 가속도 기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11-21 16:41   

정신분열증 치료제 ‘아빌리파이’(아리피프라졸)가 성인 주요 우울장애 환자들에게 항우울제와 함께 사용하는 보조요법제 용도를 FDA로부터 승인받았다.

특히 정신분열증 치료제들 가운데 주요 우울장애 개선을 위해 항우울제와 병용하는 보조요법제 적응증이 FDA에 의해 허가받은 것은 ‘아빌리파이’가 처음이다.

‘아빌리파이’를 코마케팅하고 있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와 오츠카社는 이 같은 사실을 20일 공개했다. 이에 앞서 FDA는 지난 7월 중순 ‘아빌리파이’에 주요 우울장애 보조요법제 적응증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 여부를 신속허가 검토대상으로 지정했었다.

이와 관련, 주요 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란 슬픔과 절망적인 감정이 수 주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때로는 정신질환에 가까운 증상을 반복적으로 나타내는 중증 우울증을 말한다.

한편 FDA가 이번에 적응증 확대를 승인한 것은 기존의 항우울제 단독요법에 충분한 수준의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던 총 743명의 성인 주요 우울장애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2건의 임상시험 결과에 근거를 둔 것이라 풀이되고 있다.

텍사스대학 의대의 마드후카 트리베디 교수(우울장애과장)는 “이번 FDA의 결정은 항우울제 단독요법만으로 충분한 수준의 증상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 선택의 기회를 확대해 주는 성과로 귀결되리라는 맥락에서 매우 주목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울증의 제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1차로 항우울제 단독요법을 시행했던 환자들 가운데 63%가 충분한 수준의 효과를 얻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아빌리파이’는 지난해 매출이 2005년보다 40% 이상 급증한 13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한창 떠오르고 있는 정신분열증 치료제이다.

이처럼 ‘아빌리파이’의 매출이 급증한 것은 경쟁제품들과 비교할 때 체중증가를 수반하는 정도가 미미한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던 것이 의사와 환자들에게 어필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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