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성 발모제시장 눈부신 성장
다이쇼·다이이찌 등 앞다퉈 발매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1-01-30 06:36   
흔히 일본 남성이라고 하면 이마가 훤히 드러난 옛 사무라이들의 이미지부터 떠오르기 일쑤다.

그러나 최근들어 일본에서는 남성 발모제(hair regrowth) 제품들의 인기가 치솟아 관련시장이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화제다. 특히 다양한 신제품들이 물밀 듯 쏟아져 나오고 있어 하루가 다르게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죄없는 머리만 싸맨 채 고민해야 했던 뭇남성들에게 희소식을 안겨주고 있다.

한 예로 후생성이 최근 '로게인'(미녹시딜)의 발매를 승인하자 메이저 메이커들이 이 제품의 주요성분들을 함유시킨 유사 신제품들이 앞다퉈 내놓고 있다. 아울러 새로운 발모제 성분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갈수록 열기가 가열되고 있다.

다이쇼社가 50.40달러의 가격에 발매하고 있는 '리우프'(RiUP)의 경우 이제까지 1,000만병이 팔려나갔다. 다이쇼社의 한 관계자는 "이처럼 놀라운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남성고객들이 '리우프'의 효능에 신뢰감을 갖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이찌제약社는 10년 전인 1990년에 내놓았던 'NF 카로얀 애포지카 시그마'(NF Karoyan Apogeeca Sigma) 오리지널 제품의 성분을 대폭 보강해 지난해 12월 새로 발매했다. 이 제품에는 두피를 살균하는 히노키티올(hinokitiol) 성분과 발모를 촉진하는 카르프로늄 클로라이드(carpronium chloride)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다이이찌측은 "기존의 트리트먼트 제품에 '발모' 개념을 추가시켜 소비자들로부터 새롭게 관심을 불러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화장품회사 가네보社는 지난해 9월 오랜 연구 끝에 '야쿠요 시덴카이 Z'(Yakuyo Shidenkai Z)를 발매했다. 가네보는 "연구결과 머리가 완전히 벗겨진 대머리 보다는 머리카락이 듬성듬성 돋아나 있을 뿐이어서 속이 들여다 보이는 머리모양(thinning hair)을 갖게 되지 않을까 하고 고민하는 남성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가네보는 '야쿠요 시덴카이 Z'에 함유된 유제놀 글루코사이드(eugenol glucoside)라는 정향유(丁香油) 파생물질이 남성 호르몬의 활성을 최소 24시간 동안 억제하고, 머리카락을 숱이 많은 상태로 회복시켜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화장품회사인 시세이도社가 지난해 2월 발매한 '라이브 X'(Live X)는 후추 추출물을 함유하고 있어 모발에 윤기를 더해주고, 탈모를 방지하며, 모낭의 활성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지녀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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