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톡시필린,알코올性 간염에효능
肝腎臟 증후군 발병률도 끌어내려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0-12-23 15:02   
종양괴사인자(TNF)의 합성을 억제하는 약물인 펜톡시필린이 중증의 알코올성 간염 환자들의 단기 생존률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美 캘리포니아州에 있는 로스 아미고스 메디컬센터에 재직중인 에반젤로스 아크리비아디스 박사는 '위장병학'誌 12월호에 기고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펜톡시필린이 이러한 효능을 나타내는 것은 간신장(hepatorenal) 증후군의 발병위험률을 크게 끌어내리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의 연구팀은 중증의 알코올성 간염으로 입원한 101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4주간 동안 무작위로 펜톡시필린 400㎎ 또는 플라시보를 1일 3회 투여한 뒤 단기 생존률과 간신장 증후군으로 진전된 비율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펜톡시필린 투여群의 경우 입원기간 중 사망률이 24.5%로 나타나 플라시보 투여群의 46.1%에 비해 훨씬 낮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간신장 증후군으로 인해 사망한 환자수를 조사한 결과 플라시보 투여群에서는 22명에 달했던 것으로 드러나 펜톡시필린 투여群의 6명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아크리비아디스 박사는 "펜톡시필린이 TNF의 합성을 억제하는 기전 외에 신장의 손상을 예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즉, 펜톡시필린이 미소순환계에서 기능성 신부전을 억제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효능을 지닌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

그러나 이번 연구는 원래 펜톡시필린이 알코올성 간염에 미치는 효과를 측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된 것이 아니었다.

이 때문인 듯, 캘리포니아大 어바인분교의 티모시 R. 모건 박사와 루이스빌大의 크레이그 J. 맥클레인 박사는 같은 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펜톡시필린이 알코올성 간염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명확히 규명하고, 향후 표준요법제로 권고할 수 있기 위해서는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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