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컴퍼니社와 쉐링푸라우社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제약기업들이 1/4분기에 당초 예상치를 적잖이 웃도는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월街의 애널리스트들을 머쓱케 하고 있다.
실제로 줄이어 공개된 1/4분기 경영실적을 보면 존슨&존슨社, 애보트 래보라토리스社, 일라이 릴리社, 와이어스社 등 괄목할만한 성적표를 받아쥔 제약기업들이 한 둘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도이체 방크의 바바라 라이언 애널리스트는 “상당수 제약기업들이 양호한 경영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했지만, 공개된 내용을 보면 당초 예상했던 수준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고 평가했다. 라이언 애널리스트들은 이처럼 눈에 띄는 실적이 가능했던 사유로 지속적인 수요창출, 유망 신제품들의 잇단 발매, 몇몇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의 호조, 제약기업들의 비용절감 노력 등을 꼽았다.
머크&컴퍼니社의 경우 19일 공개된 1/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7% 증가한 57억7,000만 달러, 순이익은 12% 향상된 17억 달러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당초 머크의 1/4분기 매출이 53억6,000만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었다.
이처럼 눈에 띄는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동인으로는 쉐링푸라우社와 코마케팅하고 있는 콜레스테롤 저하제 ‘바이토린’(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과 ‘제티아’(에제티미브),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을 비롯한 신제품 백신, 최근 허가를 취득한 항당뇨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 등의 급성장이 언급되고 있다. 가령 ‘바이토린’과 ‘제티아’의 경우 지난해 1/4분기보다 매출이 47%나 확대된 12억 달러를 기록했을 정도라는 것.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천식 치료제 ‘싱귤레어’(몬테루카스트)와 항고혈압제 ‘코자’(로자탄) 및 ‘하이자’(로자탄+하이드로클로로치아짓)도 각각 25% 및 14%나 성장한 10억 달러와 7억9,8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주목됐다.
쉐링푸라우社도 전년동기에 비해 17% 증가한 30억 달러의 매출과 55%나 급증한 5억4,3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한 1/4분기 실적을 같은 날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쉐링푸라우의 1/4분기 매출액을 27억 달러 정도로 예상했었다.
성장의 요인으로는 머크측과 손잡고 발매 중인 콜레스테롤 저하제 이외에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이 34%나 성장한 3억7,3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시선을 끌었다.
아직 매출액 자체는 크지 않은 편임에도 불구, ▲항알러지제 ‘나소넥스’(모메타손)이 24% 증가한 2억8,400만 달러 ▲C형 간염 치료제 ‘페그인트론’(페그인터페론-α)가 10% 성장한 2억1,700만 달러 ▲항알러지제 ‘클라리넥스’(데스로라타딘)가 28% 급증한 2억400만 달러 ▲뇌종양 치료제 ‘테모달’(테모졸로마이드)가 20% 늘어난 1억9,600만 달러 등의 실적을 올려 힘을 보탰던 것으로 분석됐다.
마찬가지로 19일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와이어스社의 경우 매출은 11% 증가한 54억 달러, 순이익도 12% 향상된 12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빠지지 않는 성적표를 과시했다. 와이어스의 매출실적도 당초 예상치 52억 달러를 훌쩍 넘어선 수준의 것이다.
폐렴 및 폐렴구균 감염질환 예방백신 ‘프리베나’가 43%나 급성장한 6억1,700만 달러,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에타너셉트)가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글로벌 마켓에서만 33% 증가한 4억4,500만 달러의 매출을 각각 달성했던 것이 견인차.
덕분에 비록 한자리수지만 항우울제 ‘이팩사’(벤라팍신), 항궤양제 ‘프로토닉스’(판토프라졸), ‘프레마린’을 비롯한 호르몬 대체요법제들의 매출감소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날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애보트 래보라토리스社 또한 16.6%가 증가한 34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두자릿수 성장과 당초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올린 제약사 대열에 합류했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아달리뮤맙)의 매출성장률 46%가 백미.
다만 순이익은 코스 파마슈티컬스社(Kos)와 의료기기 메이커 가이던트社(Guidant)를 인수하는데 비용이 소요된 관계로 19% 감소한 6억9,75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들에 앞서 지난 16일 1/4분기 실적을 공개한 일라이 릴리社도 14%가 증가한 42억3,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41억1,00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다만 순이익은 아이코스 코퍼레이션社의 인수와 일부 생산공장의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지출로 인해 2006년 1/4분기의 8억3,48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5억870만 달러(주당순이익 84센트)에 그쳤다.
그러나 84센트의 주당순이익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 평균치를 5센트 상회한 것이다.
매출이 무려 89%나 급증하면서 4억4,180만 달러를 기록한 항우울제 ‘심발타’(둘록세틴)와 10% 향상된 11억1,000만 달러를 올린 정신분열증 치료제 ‘자이프렉사’(올란자핀), 19% 팽창한 2억6,600만 달러를 달성한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타달라필) 등이 눈에 띄었다.
한편 일라이 릴리社의 뒤를 이어 17일 공개된 존슨&존슨社의 1/4분기 실적도 제약사업 부문이 전년동기에 비해 10.6% 증가한 6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여 주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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