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락소 웰컴社가 28일 '로트로넥스'를 회수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미국시장에서 최근 2년 6개월 동안에만 7개의 신약이 회수조치되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로트로넥스'는 지난 2월 미국시장에 새로 발매된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이나 이번 발표로 9개월여만에 시장에서 사라질 운명을 맞게 됐다. 올해 회수조치된 신약은 '로트로넥스'가 세 번째.
이에 앞서 미국시장에서는 지난 97년 다이어트 약물로 이른바 '펜-펜' 복합요법제로도 알려졌던 '리덕스'(Redux)가 판매금지됐었다. '리덕스'는 아메리칸 홈 프로덕트社가 96년 허가를 취득했던 약물.
이어 98년에는 '듀랙트'(Duract)와 '포시코'(Posicor) 등이 판금조치를 당했었다.
아메리칸 홈 프로덕트社의 '듀랙트'는 항염증 통증완화제로 97년 허가됐으나 1년여만에 퇴출되는 비운을 맛봐야 했었다. 로슈社가 97년 발매했던 항고혈압제 '포시코'의 경우도 '듀랙트'와 운명을 함께 한 케이스.
지난해에는 로타바이러스로 인해 소아에게 유발되는 중증 설사를 예방하는 백신으로 98년 발매되어 기대를 모았던 아메리칸 홈 프로덕트社의 '로타쉴드'(Rotashield)가 퇴출됐었다.
올들어서는 워너램버트社가 97년 허가를 얻어냈던 당뇨병 치료제 '레쥴린'(Rezulin)이 지난 3월 된서리를 맞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존슨&존슨社가 지난 93년 허가를 취득했던 만성 속쓰림 치료제 '프로펄시드'(Propulsid)가 약국매장에서 자취를 감췄었다. 그러나 '프로펄시드'는 현재도 심각한 수준의 증상을 보이는 일부 환자들에게 사용이 허용되고 있다.
이밖에 FDA는 이달 초 OTC 감기약이나 다이어트 약물에 사용되어 온 성분인 페놀프로파놀아민(PPA)의 사용을 금지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