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을 사칭한 보험료 환급 전화 주의하세요.’
서울 모 도매상 K사장은 5일 모르는 여성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K사장 핸드폰에 001-8617-9110200이라고 찍힌 이 여성은 자신을 의료보험공단 직원이라고 소개하고 이 사장이 낸 의료보험료가 과다지출 됐으니 환급해 주기 위해 전화를 했다고 소개한 후 담당 직원이 연락할 것이라며 전화를 끊었다.(이 과정에서 본인확인을 한다며 핸드폰 번호를 재차 물어보는 등 주도면밀하게 행동함)
20분 뒤, 자신은 최민수로 담당직원이라고 밝힌 남성으로부터 전화가 왔고, 아가씨가 설명한 대로 과다청구돼 환급해 준다고 밝혔다. 금액을 물어보니 50만원.
이 남성은 이후 ‘안내장을 보냈는데 받았느냐’, ‘못 받았으면 집주소로 보내도 되느냐’, ‘집주소를 알려 달라. 알려주면 그리로 보내겠다’ 등 말을 했다.
이상하게 생각한 K사장이 해당 보험공단에 문의한 결과, 보상과 담당자로부터 “공단에 고객 주소가 다 돼 있는데 주소를 왜 물어보겠는가.100% 사기다.”고 답변을 들었다.
K사장은 “연변 말투인데, 이상해서 확인하니 사기전화였다”며 “혹 집주소를 알려주고 이 사람들이 집에 전화해 통장번호 비밀번호 등을 물어볼 경우 돈을 받겠다는 생각에 자칫 아무 생각없이 대하면 큰일 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인근 L사장은 “통장번호 비밀번호를 물어보는데 이를 그대로 알려줄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집에 연로하신 분들이 있거나 만에 하나 실수라도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이들에게는 100명중 한명만 걸려도 큰 건이 되느니만큼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