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486'이라는 코드네임으로도 잘 알려진 임신중절제 마이프프리스톤(Mifepristone)이 유방암과 난소암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일 것임을 시사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분교의 생화학부·세포생물학부의 에바 Y.H.P. 리 박사팀은 1일자 '사이언스'誌에 발표한 논문에서 "마이프프리스톤이 유방 조직세포 내부에서 프로게스테론의 작용을 중지시켜 종양의 생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임을 동물실험을 통해 관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리 박사팀의 발표내용은 장차 마이프프리스톤이 유전성 유방암과 난소암에 대항하는 새로운 대안이 개발되어 나오는 데 이용될 수 있을 것임을 유력하게 시사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BRCA-1'이라는 불리는 종양억제 유전자에 결함이 발생한 여성들은 유방암이나 난소암이 발생할 확률이 상당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RCA-1' 유전자에 변이가 나타난 여성들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70세에 도달하기 이전에 유방암 또는 난소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을 정도.
한편 리 박사팀은 'BRCA-1' 유전자에 결함을 유도하면서 사육한 실험용 쥐들에게 마이프프리스톤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이번 시험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마이프프리스톤을 투여받았던 쥐들의 경우 1년이 경과할 때까지 아무런 유방종양의 발생징후가 눈에 띄지 않아 대조群에 속했던 쥐들의 경우 이미 생후 8개월에 도달했을 때 예외없이 종양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난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리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프로게스테론이 유방암 유전자를 매개하는 유방세포들의 증식을 촉진시키는 기전으로 종양이 생성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마이프프리스톤이 그 같은 종양생성 반응을 차단하는데 결정적으로 관여했다는 사실도 알아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번 연구결과가 유방암이 발생할 높은 위험요인을 지니고 있는 여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리 박사는 덧붙였다.
그러나 리 박사는 "마이프프리스톤이 다른 세포 수용체들에 작용해 면역계를 약화시키는 부작용 등을 수반할 수 있는 만큼 이 약물 자체가 항암제로 사용될 수는 없을 것이며, 프로게스테론을 타깃으로 작용하는 차단제(또는 길항제)의 개발이 필요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BRCA-1' 유전자가 종양의 생성을 억제하는 메커니즘도 규명을 위한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이프프리스톤은 프로게스테론의 활성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임신 첫 3개월 이내에 임신을 중절하는 용도로 개발되어 나온 약물이다. 적은 용량의 경우 응급피임제로도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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