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컴퍼니社가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블루칩' 바이오테크놀로지 메이커 서나 테라퓨틱스社(Sirna Therapeutics)를 인수키로 30일 합의했다.
합의조건은 머크측이 서나株 100%를 한 주당 13달러, 총 11억 달러를 현금지급한다는 것. 이에 따른 양사의 인수절차는 2007년 1/4분기 중으로 완료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이날 합의가 관심을 끌어모으기에 충분한 것은 서나 테라퓨틱스가 최근 신약개발의 황금알(hot area) 분야로 각광받고 있는 RNA 간섭(RNAi) 기술 부문에서 탁월한 노하우와 경쟁력을 확보한 메이커로 알려져 왔던 점에서 이유를 찾아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올해의 노벨의학상도 이중나선 RNA가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RNAi 과정을 발견한 앤드루 파이어 교수(스탠퍼드大)와 크레이그 멜로 교수(매사추세츠大)에게 돌아간 바 있다. RNA 분자의 이중나선 구조를 변화시켜 각종 질병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생산을 차단하는 것이 바로 RNAi 기술의 핵심이다.
이날 머크측이 인수에 합의하면서 당일 나스닥에서 서나株의 마감가격인 주당 6.45달러보다 2배 이상 높은 조건을 수용한 것도 미래의 가능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라 풀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크의 R&D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한국系 피터 S. 킴 박사는 "RNAi 기술이 각종 질병의 치료제 개발에 획기적인 진전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서나가 보유한 기술을 이용해 항암제 등 다양한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머크측은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앨니람 파마슈티컬스社(Alnylam)와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고 이미 RNAi 기술을 활용한 신약개발을 진행해 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앨니람측이 지난해 습식 황반변성 치료제의 개발을 중단하면서 진전이 주춤했던 형편이다.
한편 서나측은 현재 '보톡스' 메이커로 유명한 엘러간社와 제휴로 습식 황반변성 치료용 신약후보물질 'Sirna-027'의 임상 2상 연구를 진행 중이며,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와 손잡고 RNAi 기술을 접목시킨 호흡기계 치료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 대사질환, 피부질환, 중추신경계, 감염성 질환 등을 겨냥한 신약개발 프로그램도 진행해 왔다.
메타 파트너스 증권社의 샤오징 통 애널리스트는 "머크측이 서나를 인수한 것은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신약후보물질들보다 RNAi 기술 자체를 확보하기 위함으로 사료된다"고 풀이했다. 다만 RNAi 기술을 접목시킨 획기적 신약개발이 가시화할 수 있으려면 앞으로도 5년 정도의 시간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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