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치료학 <67>
파킨슨병
최선례 기자 best_su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0-07-11 18:10   
질병개념

파킨슨병은 40∼60대에 발병이 많고, 서서히 진행하는 신경계의 병성질환이다.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약 50명정도이다. 본증은 중뇌흑질의 도파민 함유신경세포의 변성·탈락으로 선조체의 도파민함유량이 저하하여 증상이 출현하는데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유사 증상을 나타내는 다발성뇌경색, 중독, 약물사용에 동반하는 경우는 parkinsonism으로 총칭하는 경우가 있는데 본래의 파킨슨병과는 다른 것이다.

파킨슨병의 주된 증상은 安靜時振戰, 筋固縮, 운동감소 내지는 無動, 姿勢反射障碍이다. 고축과 운동감소는 거의 대부분의 환자에서 보인다. 자세반사장애는 병기가 진행하고 난후 출현하고 초기에는 보이지 않는다. 보통은 몸 한부분에 근고축, 동작완만, 진전 등으로 발증하여 서서히 양측으로 진전하고 절룩보행이나 전경자세를 취하는 자세반사이상을 나타내게 된다. 또한 자율신경증상 등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치료원칙

파킨슨병의 치료원칙은 약물치료이고 외과적요법이나 운동요법은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 원인이 불분명한 것도 있어 근치치료는 아직 없지만 적절한 약물 조절에 의해 비교적 오래동안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되기도 한다.

현재 약물요법은 병태의 본질인 선조체의 도파민부족상태를 개선시키는 것으로 외부로부터 L-dopa를 보충하는 것이다. 이것은 도파민자체가 혈액뇌관문을 통과할 수 없기 때문에 통과가능한 전구물질인 L-dopa의 양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또한 이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L-dopa가 말초에서 대사(탈탄산화)되는 것을 억제하고, 또 혈액뇌관문을 통과하지 않는 도파탈탄산효소저해제를 합제로서 투여한다.

또, 선조체에서 도파민 함유량저하에 의해 상대적으로 우위 상태를 보이는 아세틸콜린을 억제하는 것에 의해서도 증상은 개선되기 때문에 항콜린제도 사용한다. 또한, 도파민수용체를 자극하여 효과를 발현하는 메틸酸bromocriptine이나 메틸酸pergolide도 상용된다. 그밖에 도파민의 합성·유리을 촉진하는 염산amantadine도 사용된다.

병초기 또는 증상이 경증인 환자는 진전이 현저한 경우 항콜린제를 또 현저하지 않은 경우는 염산amantadine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비교적 젊은 사람의 경우는 도파민수용체자극제인 메틸酸bromocriptine 단독투여도 시도한다.

증상이 중등증 이상의 경우는 L-dopa제제로 치료를 시작한다. 또 보다 경증에서도 연령에 따라 L-dopa제제를 사용한다. 그후는 증상이 진행하는 상태에 따라 각 약물을 병용한다.

최근, 도파민생산세포를 갖는 조직인 자가부신이나 경부교감신경절을 선조체나 뇌질로 이식하는 연구적 치료가 시도되고 있다.

처방해설

염산trihexyphenidyl의 흡수·배설은 신속하고 축적작용이 없기 때문에 항콜린제 중에서 가장 자주 사용된다. 특히, 진전에 대한 유효성이 높다.

메틸酸bromocriptine은 레보도파보다는 작용이 약하지만 항콜린제나 염산amantadine보다는 근고축이나 진전에 대한 억제작용이 강하다. 레보도파 투여시에 wearing off 현상이나 on-off 현상이 나타나는 효과가 동요하는 경우나 강한 무활증 및 동통을 동반하는 근고축이 있는 경우에 메틸酸bromocriptine이 사용된다.

레보도파보다는 불수의운동을 잘 일으키지 않아서 레보도파를 감량하고 메틸酸bromocriptine을 병용하면 디스키네시아나 디스토니아의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다.

염산amantadine은 비교적 장기간 효과가 지속되어 근고축, 무동증, 보행장애에 유효한데 단독으로는 효과가 약하여 레보도파나 항콜린제와 병용이 보다 유효하다.

레보도파·carbidopa는 모든 증상에 유효한데 특히 근고축, 무동증에 대한 유효성이 높다. 레보도파·carbidopa는 레보도파를 단독투여량의 1/5량으로도 유효성을 나타내고 말초성 부작용인 오심·구토 등의 소화기증상, 저혈압, 기립성저혈압, 부정맥 등의 순환기 증상의 발현율을 저하시킬 수 있다.

주요약물

·염산trihexyphenidyl (항콜린제)

《작용》아토로핀유사의 무스카린성 아세틸콜린길항제이다. 흑질·선유체계의 도파민작동성신경의 기능저하로 생기는 콜린작동성 신경의 과잉흥분을 억제한다.

《사용상 주의》중추성 항콜린작용에 의한 부작용으로 환각이나 섬망 등의 정신증상이 고령자나 치매 환자에 자주 출현하는 일이 있어 이들 환자에는 원칙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상호작용》
·삼환계 항우울제, MAO저해제, 페노티아딘계 약물, 레세르핀계약물과 병용으로 본약물의 작용이 증강될 수 있다. 특히, 삼환계 항우울제와 병용으로 흥분, 환각, 정신착란 등의 부작용이 증강되는 일이 있다.

·항콜린작용이 있는 약물(페노티아딘계 약물, 삼환계 항울제 등)과 병용으로 장관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금기》중증 근무력증이나 녹내장 등의 환자, 본약물에 과민증 기왕력이 있는 환자는 금기이다.

《부작용》시력장애, 흥분, 환각, 정신착란, 구갈, 현기증, 오심 등이 보인다.

·메틸酸bromocriptine

《작용》麥角알카로이드유도체의 하나로 도파민수용체, 특히 D2수용체를 직접 자극한다. 그결과, 도파민결핍증상을 개선한다. 또한 프로락틴분비나 성장호르몬분비를 억제한다.

《사용상 주의》고령자는 감량투여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高프로락틴혈증에 의한 배란장애에서 본약물 투여중에 임신이 확인된 경우는 즉시 투여를 중지한다. 또, 하수체선종이 있는 환자는 임신중에 하수체선종이 확대되는 일이 있으므로 본약물의 투여중지 후에도 충분히 관찰한다.

《금기》본약물 또는 麥角알카로이드에 대해 과민증 기왕력이 있는 환자, 산욕기고혈압증 환자 및 임신중독증 환자 등에는 금기이다.

《부작용》악성증후군, 쇼크, 현기증, 정신신경증상, 발진, 위장장애, 간기능이상 등이 출현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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