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천식치료제 시장에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지난 21일 FDA의 허가를 취득한 아스트라제네카社의 '심비코트'(부데소나이드+포르모테롤)가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세레타이드'(또는 '애드베어'; 살메테롤+플루티카손)에 맞설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
'심비코트'는 당초 예상을 뒤업고 12세 이상의 천식환자들을 위한 유지요법제로 FDA의 승인을 얻어냈었다. 사실 '심비코트'는 빨라야 올해 말경 또는 내년 중 FDA의 허가취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어 왔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社의 크리스 메이저 대변인은 "빨라도 내년 중반경에 이르러야 '심비코트'를 미국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12개월까지 입증된 '심비코트'의 보존기간(shelf life)이 최소한 18개월까지 연장 가능함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확보한 뒤에야 발매에 착수한다는 전략을 세웠기 때문이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 24일 런던 증권거래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株價)가 2% 가까이 상승한 반면 글락소株는 소폭이나마 떨어지는 양상을 보여 차후 펼쳐질 한판승부에 상당한 기대감이 쏠리기 시작했음을 반영했다.
'심비코트'는 유럽 각국을 비롯해 이미 전 세계 90여개국에서 발매되고 있는 약물. 아직 미국시장에 진출하지 못했으면서도 지난해 10억 달러를 상회하는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드럭이다.
지난 2001년부터 '애드베어'라는 이름으로 미국시장에 발매되고 있는 '세레타이드'도 지난해 30억 파운드(55억4,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창출한 빅-셀러. 이 중 미국시장 몫은 17억 파운드 정도였다.
런던에 있는 한 투자은행에 몸담고 있는 제리 브리마이어 애널리스트는 "발매 후 4년 이내에 '심비코트'가 미국시장에서만 한해 15억 달러 안팎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비코트'가 속효성·지속형 제제이어서 지속형 제제인 '세레타이드'의 마켓셰어를 잠식할 수 있을 것임은 물론이고 천식치료제 시장 자체의 볼륨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게다가 '심비코트'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일종인 부데소나이드 80㎍ 또는 160㎍과 속효성·지속형 베타2 촉진제인 포르모테롤 4.5㎍을 복합한 제형이어서 용량조절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확보하고 있다. 또 아스트라제네카측은 '심비코트'의 적응증에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용도 등이 추가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으로 있다.
차후 '심비코트'의 매출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인 셈.
한편 아스트라제네카측은 '심비코트'가 미국시장에서 발매되어 나올 경우 매출액의 10% 정도를 머크&컴퍼니社에 로열티로 지불키로 약속한 바 있다.
프루덴셜 증권社의 팀 앤더슨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미국시장에서 '심비코트'가 '세레타이드'의 아성을 위협할 강력한 도전자로 부상이 기대된다"며 "차후의 추이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천식치료제 시장이 숨가쁜 한판승부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