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는 셀진 코퍼레이션社(Celgene)의 척수이형성 증후군 치료제 '레블리미드'(Revlimid; 레날리도마이드)에 대해 지난달 30일 적응증 확대를 승인했다.
이날 FDA는 최소한 한차례 이상 다른 약물로 치료에 실패했던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의 경우 '레블리미드'를 스테로이드제의 일종인 덱사메타손과 병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다발성 골수종이 오늘날 미국에서 혈액암 가운데 두 번째로 다빈도 발생하고 있는 암이어서 매년 1만4,000명 이상의 새로운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음을 상기할 때 눈길이 쏠리게 하는 대목인 셈.
특히 '레블리미드'는 지난 5월 판금(販禁) 후 40여년만에 항암제로 부활했던 탈리도마이드에 비해 안전성을 높이고 부작용을 발생은 억제하는 개량제형으로 개발되어 나온 약물이다.
'레블리미드'는 임상시험에서 덱사메타손과 병용했던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의 평균 생존기간이 29.6개월로 나타나 덱사메타손·플라시보 병용群의 20.2개월을 훨씬 상회한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이번에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 셀진측은 '레블리미드'의 1개월 치료용 약가가 6,195달러, 연간 약제비는 7만4,000달러 정도에 발매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적응증 추가소식이 알려지자 나스닥에서 셀진의 주가는 한때 2.9%(1.39달러) 오른 48.62달러에 거래되는 등 거래가 더욱 활기를 띄었다. 셀진株는 '탈로미드'(Thalomid; 탈리도마이드)와 '레블리미드'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최근 1년 새 주가가 20달러 이하에서 50달러를 육박하는 수준으로 급등했을 만큼 관심株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셀진측은 한센병 환자들에게 제한적으로 사용되어 왔던 '탈로미드'가 지난 5월말 FDA로부터 다발성 골수종을 치료하는 용도로 허가를 취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