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타미플루' 룰루~ '아바스틴' 아자~
1/4분기 매출 22% 고속성장 '쌍끌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6-04-27 17:22   
스위스 로슈社가 1/4분기에 전체 제약시장 평균치를 크게 뛰어넘을 만큼 단연 눈에 띄는 성장세를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로슈측은 그룹 전체의 1/4분기 매출이 98억3,000만 스위스프랑(약 77억4,565만 달러)에 달해 전년동기의 80억9,000만 달러에 비해 22% 급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특히 제약사업 부문의 경우 77억3,900만 스위스프랑(약 60억9,8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26%의 수직상승을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체 제약시장의 1/4분기 평균성장률을 3배 이상 상회했을 만큼 괄목할만한 수준의 것이다.

이처럼 로슈의 제약사업 부문이 발빠른 성장세를 이어간 것은 항암제 파트의 약진과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오셀타미비르)의 힘찬 날갯짓이 주효했던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로슈의 항암제 분야는 1/4분기에 진행형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트라스투즈맙)과 '직장결장암 치료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등의 호조에 힘입어 癌스트롱 메이커의 명성을 재확인케 했다.

그럴만도 한 것이 '허셉틴'은 2배(8억6,100만 스위스프랑), '아바스틴'은 141%(6억7,600만 스위스프랑)나 1/4분기 매출이 확대되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허셉틴'은 올초 초기 유방암 적응증 확대가 신청된 상태이고, '아바스틴' 역시 진행형 폐암 및 유방암 용도 추가가 기대되고 있어 차후 매출증가세가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비해 현재 로슈의 톱-셀링 드럭으로 꼽히는 비 호지킨 림프종 치료제 '맙테라'(또는 '리툭산'; 리툭시맙)는 매출증가율이 16%(11억5,000만 스위스프랑)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맙테라'도 1/4분기 중 미국시장에서 류머티스 관절염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받음에 따라 다시 한번 스포트라이트가 쏠릴 전망이다.

조류 인플루엔자의 창궐에 따른 각국 정부의 비축수요 확대로 날아올랐던 '타미플루'의 경우 37%(6억100만 스위스프랑)의 플러스 성장을 과시해 항암제 부문 못지 않게 로슈의 상승세에 엔진 역할을 수행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로슈社의 프란츠 휴머 회장은 "제약사업 부문이 올 한해동안 두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전체 제약시장의 매출성장률을 훨씬 웃돌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진단 사업부문은 1/4분기에 20억9,100만 스위스프랑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에 비하면 8%의 양호한 성장률을 나타냈다. 휴머 회장은 이 부문 또한 분자진단(molecular diagnostics)과 면역화학요법(immunochemistry) 등의 강세에 힘입어 앞으로 당분간 성장세가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4분기 경영실적이 발표되자 쮜리히 증권거래소에서 로슈의 주가는 1.48% 오른 191.76스위스프랑에 거래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