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결되었음을 선언합니다. 땅땅땅~
미국의 생명공학·백신 메이커 카이론社(Chiron)가 결국 스위스 노바티스社의 인수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19일 "카이론社의 본사가 소재한 캘리포니아州 에머빌에서 이날 소집된 임시 주주총회가 표결 끝에 노바티스社의 인수제안을 수용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카이론측 잔여지분 1억9,800만株를 보유해 왔던 주주들 가운데 85%가 인수案에 찬성표를 던진 반면 반대표는 12%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인수성사가 최종확정되었다는 것.
가결이 결정됨에 따라 노바티스의 카이론 인수는 4월 20일 정오(미국 동부시간 표준시 기준)부터 효력이 발효되게 됐다.
노바티스측은 지난 3일 기존의 카이론 발행주식 가운데 아직 보유하지 못한 48%를 한 주당 48.0달러(총 54억 달러 상당)에 전액 현금지불하는 조건으로 재차 상향조정된 새로운 구애案을 내놓은 후 진인사대천명의 입장에서 메아리를 기다려 왔다.
이에 따라 노바티스는 백신과 진단약 부문에서 새로운 강자의 출현을 예약한 셈이 됐다.
게다가 양사의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차후 3년 동안 2억 달러 상당의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이 중 50% 정도의 금액은 앞으로 1년 6개월 이내에 성취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에도 무게가 실리고 시작했다.
새로 출범될 사업부의 이름은 노바티스 백신&다이어그노스틱스(Novartis Vaccines & Diuagnostics)로 내정된 상태. 진단약 부분의 경우 카이론이라는 이름이 계속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바티스社의 다니엘 바젤라 회장은 "인수가 성사됨에 따라 우리는 최근 역동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백신시장과 발빠른 시장확대가 지속 중인 진단약 비즈니스에 깊숙히 발을 들여놓을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또 카이론 인수의 성사로 처방약에서부터 OTC, 제네릭, 백신 분야에 이르기까지 풀 스펙트럼(full spectrum)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